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Anthony Ventura 오케스트라의 연주곡
요즘의 젊은 피들은 노래가 가미되지 않는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그저 5초가수로 불리는 예쁘장한 성형미인들이 립싱크로 비트가 강하면서 빠른 랩스타일을
좋아서인지~ 내가 보기에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음악들만 중얼거리고 좋아하니
세대차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정서가 메말라 버렸다고 해야 하나?
70~80년대에 흔하디 흔했던 "폴모리아 악단"의 연주곡은 방송 시그널 음악에도 단골로 사용되었다.
"맨시니", "만토베니", "안소니 벤추라" 등의 경음악단이 연주하는 곡들은 옛날 음악감상 매니아들의
단골 감상곡이었다고 생각이 된다.
1983년도 쯤에 도회지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시골의 가정형편 때문에 회사를 사직하고, 시골 부모님의 일손을 돕던 지금의 아내와 그녀의 집과 약 2시간 거리에 있던 대전역 앞의 홍명상가 음악감상실인 "르네상스"에서 커다란 헤드폰을 끼고, 안락의자에 몸을 깊숙히 파묻고 LP판으로 재생되는 음악을 같이 들으면서 사랑을 키우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촌스럽기 짝이 없었겠지만 그래도 작은 쪽지에 희망곡을 써서 DJ에게 전달하면 DJ가 희망곡에 대한 자신이 아는 지식을 안주삼아 곁들여 방송을 하던 그 시절~
이젠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사라지는 것들"이 되어버렸다.
네이버 백과사전에는 경음악 [輕音樂]을 클래식(순음악)에 비하여 보다 통속적이며 대중적인 음악이라고 했는데, 나는 경음악은 여러 명의 단원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클래식, 팝송 등의 곡을 악단의 성격에 맞게 편곡을 하여 감미롭게 연주하는 음악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1980년대 초부터 시작된 피아노와 같은 전통악기는 물론 신디사이저나 어쿠스틱 악기를 이용해 편안하고 감미로운 느낌이 들도록 주로 유명한 뮤지션 혼자 편곡하고, 연주하여 스트레스 해소나 심리치료, 명상음악으로 사용되기도 하는 "뉴에이지 음악"도 경음악의 한 장르라는 생각이 든다.
10여년 전 안소니 벤추라 악단의 연주곡 테이프 10개 정도를 구입하였다가 오랜기간 보관하다 보니
테이프가 늘어져서 음이 질질 끌린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구입하려고, 인터넷 중고 음반, 씨디 쇼핑몰을 죽자 살자 눈이 아프도록 찾아내서 서울, 광주, 천안 등지의 음반가게에서 CD 10장을 구입하는데 성공하였다. 부자가 된 느낌이었다.(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시골의 작은도시에서도 중고음반 쇼핑몰을 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었다.)
안소니 벤추라 악단의 연주특색은 굵은 베이스 기타 음과 전자올겐, 멜로디 기타, 리듬기타, 현악기의 선율이 그들만의 특색으로 편곡돼서 다른 오케스트라에서 느끼지 못하는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