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심봤다!!
푸른뫼(靑山)
2017. 7. 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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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에 마신 술로 인한 숙취가 가시지 않은 이른 새벽에 산삼을 캐러 가자고 깨운다. 몸이 천근만근인데 이 지역을 잘 아는 일행을 따라나선다.
사람의 왕래가 뜸한 계곡은 깨끗한 원시의 상태로 잘 보존되어 있었다. 손으로 물을 한 모금 떠서 마셔보았더니 물맛도 좋다.
비가 추적거리며 내리는 산속은 컴컴하다. 해가 뜨는 쪽의 반대편이니 이곳은 응달이다.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계곡은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간직했는데 커다란 다래 덩굴도 바닥을 따라 길게 자랐다. 그때 앞서가던 일행이 삼을 캤다고 전갈한다.
아주 어린 산삼 두 뿌리다. 약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산에서 처음 대하는 산삼을 보니 감개가 무량하다.
처음 올라간 곳에서 몇 뿌리를 캤다.
다시 좀 더 깊은 곳으로 간다.
국지성 호우가 세차게 내리는데 사진은 찍을 수가 없었다. 어린 삼구 산삼을 캤다.
총 13뿌리를 캤는데 길손도 중간 크기의 산삼을 한 개 얻어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