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1일차 : 해글리 공원, 모나 베일, 켄터베리 대평원, 선한 양치기의 교회, 데카포 호수, 퀸스타운 제트 보트
우리 일행을 호주에서 태우고 온 아랍에미리트 항공의 A380-800의 모습이다. 'Kia Ora(키아 오라)' 뉴질랜드 원주민 언어로 '안녕하세요'라는 인사의 말이라고 한다. 뉴질랜드 전체 인구 약 525만 명 중에 원주민 마오리족의 인구는 16%를 차지한다고 한다.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가이드가 광대한 녹음을 자랑하는 해글리 공원으로 데리고 왔다. 이 공원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하면서 일부만 돌아보라고 당부한다. 해글리 공원은 1855년에 조성한 크라이스트처치의 가장 큰 도심 공원으로 크라이스트처치의 반을 차지한다.
우리가 사는 북반구와 뉴질랜드가 있는 남반구가 거리 차이만큼이나 식생의 모습도 우리가 상상한 이상이다.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보는 식물투성이다.
이 개천이 '에이번 강'이란다. 넓이는 좁아도 깊이는 조금 있는 듯하다. 현지 주민이 카약을 한가롭게 타고 있다.
오늘이 3월 26일이니 뉴질랜드에서는 여름에서 가을 넘어가는 계절이다. 단풍이 들었는지 노랗게 잎이 변한 나무도 있고,
해글리 공원 입구에 있는 이 분수는 1906년도에 존 피콕 백작이 기증한 분수(Peacock fountain)라고 한다. 이 분수는 해글리 공원을 상징하는 기념물이다.
'윌리엄 세프턴 무어하우스 [William Sefton Moorhouse (1825년경 ~ 1881년 9월 15일)]'는 영국 태생의 뉴질랜드 정치인이며, 캔터베리 지방의 두 번째 총독이었다. 1885년 런던에서 'George Anderson Lawson'이 만든 Moorhouse 동상이 이곳 Christchurch 식물원에 건립되었다.
펜들턴의 아름다운 정원과 저택이 있는 '모나 베일' 정문으로 들어간다.
모나 베일은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펜달튼 교외에 있는 4ha 규모의 공원으로, 예전에 카레와로 알려졌던 농장이었다. 농가와 관문 건물은 모두 뉴질랜드 문화유산(NZHPT)에 문화유산 건물로 등재되어 있다고 하며, 에이번 강을 따라 공원에 위치한 양치식물원과 장미 정원, 파빌리온은 이 부지의 매력을 더해준다. 이곳은 크라이스트처치의 주요 관광 명소 중 하나이다.
부유한 뉴질랜드의 상속녀이자 자선가였던 ' Anne Quayle Townend(옛날 성 Moore, 1845년경~1914년)'는 1905년에 이 부지를 사서 태즈메이니아에 있는 어머니의 집 이름을 따서 'Mona Vale'로 이름을 바꿨다고 한다.
저 개천이 에이번 강이다.
저녁을 먹으러 들어간 크라이스트 처치의 교민 한식당 화장실에 붙어 있는 낡은 액자에 작은 울림을 주는 경구가 있다. '적시는 건 순간이지만, 마르는 건 오래더이다' 외국에서 이런 액자를 볼 줄이야~
다음날 아침(3월 27일) 퀸스타운을 가기 위해 크라이스트 처치를 떠난다.
뉴질랜드의 초원을 느끼기 시작한다. 나는 이곳부터 가슴이 뛰면서 정신없이 밖을 보았었는데 나중에 보니 이곳은 정말 세족의 피다. 퀸스타운에서 밀포드 사운드를 가면서 본 넓은 들판은 정말 대단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이 평원이 '켄터베리 대평원'이라고 하는데 하필이면 안개가 훼방을 놓는다.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남쪽의 동해안을 따라 길게 뻗어있는 이 대평원은 해발 300m 지대에 길이 193km로 뉴질랜드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비옥한 평원이다. 북쪽으로 '콘웨이 강' 서쪽으로 '서던 알프스' 남쪽으로느 '와이타키 강'이 경계를 이룬다. 대평원은 대부분 양목장과 경작지이며, 혹한기에 바람으로부터 양들을 보호하기 위해 침엽수가 심어져 있다.
사진 왼쪽으로 보이는 바퀴벌레처럼 생긴 긴 철 구조물은 관개를 위해 설치한 스프링클러라고 한다. 대양을 불어오던 바람이 긴 산맥을 넘지 못해 비를 모두 그곳에 떨구고, 이곳에 도착할 때는 건조한 바람이라서 물 사정이 좋지 않다고 한다.
낡은 BMW 승용차 주변에 폴리스라인이 쳐져있다. 뉴질랜드에도 범죄가 있는 모양이다.
호주에서 우리를 인솔한 가이드가 뉴질랜드에 가면, 양과 소, 그리고 말, 사슴, 또 양, 소, 말, 사슴 등이 질릴 정도로 보인다더니 이제 막 시작되었다.
맨 오른쪽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파란색 동그라미가 쳐진 '캔터베리 대평원'을 거쳐서 '데카포 호수'에 도착한다. 데카포 호수 다음에는 분홍색으로 동그라미 쳐진 '푸카키 호수'로 가는 것이다.
크라이스트처치를 떠난지 2~3시간 만에 '데카포 호수'에 도착했다.
데카포의 버스정류장에서 지척에 선한 양치기의 교회(Church of the good shepherd)가 있다. 악한 양치기가 있으니 선한 양치기도 있겠지? 마을과 인접한 호수에 조그맣게 튀어나온 작은 반도에 자리잡은 돌로 지어진 이 교회는 종파 간의 화합을 위한 목적으로 세워졌다고 한다. 이 교회는 성서에도 나오는 '선한 양치기'로 개척시대 양치기들의 모습을 기념하기 위해 1935년에 건립되었다.
이 교회는 호수 주변의 돌과 모래를 이용하여 건축하였으며, 호수를 등진 동북창으로 펼쳐지는 산과 호수의 아름다운 조화가 않은 사진작가에게 호응을 받는다고 한다.
이 데카포 호수는 황금빛 숲과 눈으로 덮인 산의 전경으로 둘러쌓인 곳이다. 이 호수는 원래 빙하 계곡으로 호수의 물이 놀랄 만큼 아름다운 터키석과 같은 푸른 빛을 발하는 밀키블루색을 띈다.
데카포 호수를 떠나 '푸카키'호수로 떠나는 길이다. 젖소인지 비육우인지 소가 엄청나게 많다. 뉴질랜드에서는 특이하게 축사가 없다. 소들이 그냥 들판에서 비를 맞다가 추위를 견디다가 먹이질을 하다가 저렇게 산다고 했다. 뉴질랜드 농민들이 한국에 와서 깜짝 놀란 것은 축사 안에서 소를 키우는 것이라 했다. 서로 놀랄 일이다.
에메랄드빛의 '푸카키 호수'의 모습이다. 남섬에 있는 푸카키 호수는 북남을 따라 흐르는 3개의 고산 호수 중에 두번 째로 큰 호수라고 한다. 1976년 푸카키 댐을 건설하여 푸카키 호수의 수위가 약 38m 상승하였고, 현재 수위는 해발 518~ 532m를 유지하고 있다. 호수의 물은 13km의 푸카키 운하를 따라 오하우 강 하부에 있는 오하우 발전소로 이동된단다.
퀸스타운으로 가기 위해 큰 산맥을 넘는 중이다. 비구름이 이 산맥을 넘지 못하고 이곳에 모두 비를 내린다고 한다.
서쪽 태즈먼해에서 다량의 습기를 머금은 파란색의 비구름이 붉은 선의 산맥을 넘지 못해 비를 모두 뿌리고, 산맥을 넘어와서 분홍색 부분에는 건조한 바람만 넘어온다. 마치 우리 태백산맥 때문에 포항, 영덕 등이 여름에 가뭄을 많이 겪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카와라우 번지점프대라고 한다. 카와라우 강물 위 43m 높이에서 뛰어내린다. 원래 이 번지 점프의 유래는 남태평양의 바누아투 펜테코스트섬에서 수세기 동안 이어져온 난골(Nanggl) 성인식을 본 뉴질랜드인 해킷(AJ Hackett)이라는 사람이 이 다리에서 고무줄을 이용하여 최초로 번지 점핑하였다고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d6hXnYW_2ac
번지점프는 공식적으로 1979년에 시작되었지만, 남태평양 펜테코스트 섬의 남자들은 수 세기 동안 나골, 즉 육지 다이빙을 해왔다. 상징성과 영성이 가득한 의식에서 남자들은 발목에 덩굴만 묶은 채 나무 탑에서 30m 높이에서 바닥으로 뛰어내린다.
퀸스타운 주변에 있는 남섬 골드러시의 유적인 애로우타운(Arrowtown)의 모습이다. 퀸스타운에서 북동쪽으로 약 20km 떨어진 곳에 있는 애로우타운은 옛날의 골드러시 때의 건물 대부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역사적인 마을이라고 한다. 1800년대 인근 애로 강에서 금이 발견되자 금광이 세워지고 골드러쉬로 이어졌다.
뉴질랜드 은행의 애로우타운 지점으로 애로우타운에 1867년 10월 1일 최초로 개점하였으며, 지금도 당시 그 모습이라고 한다.
퀸스타운 와카티푸 호수 요트 선착장에서 제트 보트를 타는 선택 관광이 있었다. 나는 호수도 아름답거니와 그보다 전방으로 보이는 6부 능선 위로 구름에 가려지고, 가파른 해발 2,340m의 더블 콘(Double cone)을 포함한 멋진 리마커블스산맥이 나의 시선을 끈다. 미션임파서블의 영화배우 톰 크루즈도 이곳에 반해서 퀸스타운에 살았던 적이 있었단다.
리마커블스(마오리어: 카와라우)는 카와라우/리마커블스 산맥과 타푸에오우에누쿠/헥터 산맥, 그리고 테 파파푸니/네비스 강 계곡을 포함하는 리마커블스 보호구역의 일부인 산맥의 모습이다. 뉴질랜드 남섬 오타고 와카티푸 호 남동쪽 기슭에 위치한 이 산맥은 이름에 걸맞게 가파르게 솟아 있어 아름다운 배경을 이룬다. 인근 퀸스타운 마을에서도 이 산맥을 뚜렷이 볼 수 있다. .
이 산맥의 가장 높은 지점은 싱글 콘(2,319m)이다. 리마커블스 남동쪽에 위치한 인접한 타푸에오우에누쿠/헥터 산맥은 투화카로리아 산(2,307m)에서 정점을 이룬다고 한다.
원래 응아이 타후족 주민들은 이 산들을 카와라우(Kawarau)라고 불렀고, 그 아래에서 시작되는 카와라우 강에도 같은 이름을 붙였다.
이 산들은 1857년에서 1858년 사이에 알렉산더 가비(Alexander Garvie)에 의해 톱니 모양의 봉우리 때문에 리마커블스(The Remarkables)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 산맥은 이전에 같은 이유로 크로스컷스(Crosscuts)로 알려졌다.
제트 보트가 붉은 색의 카와라우강의 지류를 따라가다가 돌아오는 코스다.
제트 보트 위에서 바라보는 리마커블스(마오리어: 카와라우) 산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은 한국에 돌아가서도 잊지 못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