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4일차 : 아그로돔 팜투어 및 후카 폭포
후카 폭포의 모습이다. 옥빛 물살이 빠르게 좁은 통로를 통해서 세차게 내려간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곳은 폭포가 아니다. 그러나 대단한 위용이다.
아그로돔 팜 투어다. 양털깎기와 양몰이 구경을 하고, 돔 안에 있는 기념품 가게에서 작은 선물도 샀다. 안내를 하는 저 친구는 이민 온 친구인데 유머와 위트가 장난이 아니다. 웃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이 농장은 350에이커 규모라고 하며, 양, 소, 사슴, 라마, 타조, 돼지, 알파카 등을 사육한다고 한다. 길손이 보니 이 농장은 관광객의 입장료와 기념품 판매로 엄청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이곳 농장주를 백만장자로 만든 것이다.
이곳 농장의 동물도 호주, 뉴질랜드의 백호주의로 인종 차별을 받듯이 사슴도 알파카와 양에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차별을 받는 중이다. 동물에게 먹이 주기 체험은 알파카와 양에게 해당하고, 사슴은 혹시 공격성이 있다고 보는지 관광객이 주는 먹이를 얻어 먹을 수가 없다. 트랙터에서 내린 관광객이 먹이를 한 줌씩 들고 가서 알파카, 양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니 사슴들이 저쪽에서 끄응, 끄응 앓는 소리를 낸다. 우리도 이곳에 있으니, 우리도 좀 줘요 하는 것 같아서 나그네가 양손 가득이 사료를 들고 가서 사슴들에게 먹였다.
농장에서 보니 로토루아 호수가 보인다.
'로토루아 호수(마오리어: Te Rotorua nui ā Kahumatamomoe)'는 뉴질랜드 북섬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로, 면적은 79.8km2이다. 평균 수심은 10m에 불과하여 인근 타라웨라 호수보다 수량이 상당히 적다. 로토루아 호수는 베이오브플렌티 지역의 로토루아 칼데라 내에 위치해 있다.
빨간 선으로 표시된 '모코이아 섬(Mokoia Island)'은 ' 포카레카레 아나(Pōkarekare Ana)' 마오리족의 전통민요로 한국 전쟁 때 뉴질랜드군의 일원으로 우리나라에 온 마오리족 출신 군인들이 한국의 아리랑처럼 고향 생각이 날 때 불렀던 노래라고 한다. 이 노래는 '연가(戀歌)'라는 제목으로 번안되어 우리나라에서도 불렸다.
《포카레카레 아나》(마오리어 : Pōkarekare Ana, 거세게 물결치는)는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전통 민요이다. 같은 주제의 노래가 오래 전부터 불려온 듯 보이고, 비슷비슷한 여러 가지 버전이 있지만, 현재 널리 불리고 있는 버전은 비교적 근대인 20세기 초에 정립된 것으로 서양음악 영향을 받아 새롭게 작곡된 신민요이다. 1914년 북부지역에서 널리 불릴 때에는 호키앙가 해변을 노래하였으나 1917년 동부 지역의 버전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와이아푸 해변으로 가사가 바뀌었다.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뉴질랜드 민요로 뉴질랜드에서는 누구든 이 노래를 연주할 수 있을 정도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fjTGRb_3EZc
https://www.youtube.com/watch?v=V_SToVW81us
모코이아 섬(Mokoia Island)은 뉴질랜드 로토루아 호에 위치해 있으며, 면적은 1.35제곱킬로미터이다. 무인도인 이 섬은 유문암 용암 돔으로, 호수 표면에서 180미터 높이까지 솟아 있다. 로토루아 칼데라가 붕괴되고, 유문암 마그마가 균열을 통해 분출되어 형성되었다. 섬의 해안에는 지열 온천이 있으며, 온천수는 히네모아 웅덩이를 형성하는데, 지역 주민들은 이를 와이키미히아라고 부른다.
모코이아 섬은 현지 마오리 이위족이 사유지로, 뉴질랜드 자연보호부와 협력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조류 보호구역으로, 투어 단체만 출입이 가능하다. 북섬 코카코, 북섬 갈색 키위, 그리고 멸종 위기에 처한 북섬 안장등고래의 번식 개체군을 포함한 여러 희귀종의 서식지이다.
저 엘크 숫사슴은 발정기로 위험하여 따로 격리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참다래로 불리는 키위도 농장에서 같이 재배되고 있었다. '키위(kiwi fruit)'는 다래과 덩굴성 낙엽과수이며, 원산지는 중국 양자강 연안이고 중국에서는 '양도(揚桃)'라고 부른다. 20세기 들어 중국으로부터 뉴질랜드에 전해져 개량을 거듭하여 오늘날 키위가 되었다. 열매 형태가 갈색 털로 덮여 있어 뉴질랜드에 서식하는 '키위'라는 새와 닮아 키위라고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양다래, 참다래라 부르기도 한다.
뉴질랜드에 서식하는 '키위 새'는 원시적인 새로 날개는 없고 털 모양의 깃털이 온 몸에 나며 크기는 닭만 하다. 낮에는 땅속, 바위틈, 나무구멍 등에 있다가 밤에 나와 활동하며 '키위 키위' 하고 울기 때문에 이름을 '키위'라고 했다고 한다. 뉴질랜드 인들은 스스로를 '키위'라고 부른다고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NPc25pbM95c
이 나무가 마누카라는 나무이고, 저 꽃에서 채집하는 것이 뉴질랜드에서 유명한 마누카 꿀이다.
'후카 폭포(Huka Falls)'는 초당 22만 리터의 물이 쏟아지는 폭포로 물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고운 옥색의 물이 부서지며 자아내는 상쾌한 물빛은 형용할 수 없이 아름답다. 원래 '후카(Huka)'는 마오리어로 '물거품'이라는 뜻이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긴 강인 와이카토 강을 따라 흐르던 강물이 좁은 협곡에서 요동치며 엄청난 속도로 내려 가다가 후카 폭포를 만나 11m 아래로 사납게 쏟아져 내린다.
와이카토강이 비교적 넓은 곳에서 천천히 이동하다가 사진 오른쪽 끝부분에서 급격히 좁아지는 계곡으로 물이 내려가면서 물의 압력이나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