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 셋째 날(하롱베이에서 다시 하노이로)

2017. 1. 21. 21:17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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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터가 저렇게 생겨서 집을 저렇게 지었나 하고 생각했는데 사실 세금을 덜 내려고 그랬단다.

 

저렇게 좁고 길게 지은 집을 ’냐옹(Nha ong)’ 또는 ‘도롱집’이라고

한다는데 대체로 도롱집은 2~4m 정도의 폭에, 20~60m 정도의 길이가 긴 주택의 모양을 말한다.

 

과거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주택에 대한 세금을 매길 때 도로변에 난 집의 폭의 길이를 토대로 세금을 부과했다고 한다. 즉 정사각형이나 직사각형으로 지으면 세금을 많이 내기에 당시에 절세하기 위해서 도로에 나온 폭은 좁고, 뒤로 길이가 길게 한 관습이 지금까지 내려온다고 한다.

 

지금은 세금하고 상관이 없다고 하는데 역시 습관은 무서운 것이야! 즉,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선 집을 옆으로는 좁으면서도 뒤로는 길게 만들어 층을 높여야만 했다는 것이다.

 

 

 

 

 

각 층을 올라갈 때는 나선형 계단을 이용하고, 각 층을 용도별로 사용한다고 한다. 예를 들면 제일 밑 1층에는 거실과 주방, 오토바이 주차용, 2층은 화장실, 3층은 거실, 4층은 침실 등으로~

 

 

 

 

 

 

 

우리 일행이 묵은 호텔을 떠나 하노이로 향하다가 국도상에서 갑자기 차를 세운다. 잠시 목을 축이고 가자는 것인데 예의 길 찻집인 모양이다. 허름한 농가 앞에 주차한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에 따라야 한다고 시키는 대로 앉은뱅이 의자에 앉아 내놓는 것을 먹는다.

 

 

 

 

 

 

 

야자수 음료가 마시고 싶었는데 잘되었다. 비록 싱거운 맛이지만, 이때가 아니면 언제 야자 음료를 마시겠나

 

 

 

 

청량음료를 냉장고에 보관하지도 않고 저렇게 밖에서 팔고 있다.

 

 

 

 

 

집 내부를 구경시켜준다면서 데리고 현지인 집으로 안내하는데 더위를 피하고자 천정을 높이고, 환기 구멍이 높이 있으며, 모기 등 해충을 피하고자 모기장을 치고 산다니 답답하게 느껴진다. 위의 사진은 조상을 모신 작은 사당이다.

 

 

 

 

 

 

 

도둑이 많아서 오토바이도 집안으로 들여놓고, 마당은 온통 철제로 철옹성을 만들었는데 어떻게 훔쳐가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자물쇠로 채워도 여럿이서 들고 튄다는 것이다.

 

 

 

 

 

TBC 해외 문화탐방 비용이 비싸도 흔쾌히 이것으로 정한 것은 다름이 아니라 묵는 숙소가 조금 좋고, 먹는 것도 조금 더 낫고, 또한 물건 파는 곳에 데려가는 것도 좀 적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서 따라왔는데 그것이 허사가 되고, 물거품이 되었다.

 

길손은 베트남이 처음이어서 주변 환경을 보고자 차창 밖을 보는데 가이드는 줄곧 상품 이야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노니' 좋다는 얘기를 근 1시간이나 열변을 토하는데 정말 짜증이 난다. 저것은 노니 파는 곳에 데려가서 보여주는 노니 말린 것이다.

 

여러가게를 가보았는데 대부분 덤터기를 쓰는 그런 가게에는 어김없이 우리나라 종편에서 '노니' 좋다고 방송하는 내용이 그대로 캡처되어있고, 동영상을 복사해서 관광객에서 보여주고 있다. 비단 노니 뿐이 아니라 모든 것이 다 그랬다.

 

한국 종합편성 채널 이 친구들은 도대체 어떤 경로로 이런 사람들과 소통이 되었나? 아니면 내통이 되었나? 짜고 치는 고스톱을 보는 것 같고 한국 종편과 같이 잘짜여진 각본대로 움직이는 것같아 씁쓸하기 짝이 없었다. 망할 놈의 종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