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있는 상식(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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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잡이(left handed, 左利き, 左撇子, левша)
아무래도 내가 자라나던 시대에는 어릴 때 왼손을 사용하면, 부모들이 마치 열등한 아이를 키우게 되는 것처럼, 아주 터부시하고, 큰 걱정거리로 남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라도 오른손잡이로 만들고자 노력하여 실제로 교정한 사례도 있었다. 요즘 식당에 가면, 왼손으로 숟가락과 젓가락질하는 왼손잡이를 심심치 않게 볼 수가 있다. 시대가 변했기 때문에 부모들도 너그러워진 탓도 한몫했으리라고 생각한다. 왼손잡이는 전 세계 인구의 약 12%를 차지한다는 통계가 있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대부분의 기능과 상황이 오른손잡이에 맞춰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풀을 베는 낫이나, 천을 자르는 가위나, 골프채나 기타(Guitar) 등을 다루는 것, 한국 등 우측통행 도로에서 차량을 운전하는 것, 군대나 사냥에서 총을 쏘는 ..
2024.03.22 -
Geared Steam Locomotives - '기어 변속기를 장착한 증기 기관차'
솥단지처럼 생긴 굴뚝에서 마치 뭉게구름이 피어나듯이 연기가 하늘로 올라가고, 칙칙폭폭 하는 요란한 소리도 들리지 않는 이 증기기관차는 소위 '변속기를 장착한 증기기관차(Geared Steam Locomotives)' 일명 '샤이(Shy) 기관차'라고 한다. 증기기관차는 일반적으로 피스톤이 구동 휠과 크랭크에 직접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기어(Gear)'가 없고, 구동 휠의 1회전은 크랭크의 1회전이 일어나므로 피스톤당 2번의 동력행정이 가능하다. 여객이나 일반화물을 빠르게 운송해야 하는 경우에는 열차 화통에서 엄청난 화력으로 증기를 만들어서 위에 달린 배기구로 증기기관에서 올라오는 엄청난 압력의 증기와 매연을 하늘로 힘차게 뿜어낸다. 반면에 광산이나 채석장, 산악지대의 벌목 현장에서 사용하는 증기기관차는..
2024.02.04 -
일본전문가 염종순이 지은 '일본 관찰'
지난 해 말에 일본 오사카에 가서 많은 것을 느꼈다. 내가 그동안 생각했던 더 이상의 일본이 아니었다. 상당한 의문을 가지던 차에 일본전문가 염종순이 지은 '일본 관찰'이란 책을 발견하게 된다. 책의 제일 앞장에 염종순을 소개한 글을 보니 "상업화 시대에는 한국이 일본을 따라가는 입장이었으나, 정보화 시대에 들어서는 모든 분야에서 한국이 일본을 앞서 있다는 사실을 간파했다. 이후 한국의 정치, 경제, 사외, 문화 전 부문에 걸쳐 선진 정보화 노하우를 일본에 수출하는 사업에 전념했다." 그에게는 한국의 모든 콘텐츠가 일본으로 수출하는 수출 효자상품이다. 현대판 봉이 김선달이 따로 없다. 우리는 안방에서 주민등록등본을 떼고, 관광서나 기업에서는 도장 대신에 전부 사인(sign)을 한다. 일본에서는 그런 제도..
2023.02.11 -
페이로니( peyronie’s disease) 병(病) - '음경만곡증(陰莖彎曲症)'
팔공산 돌 공원에 가면 아주 많은 남근석을 만날 수가 있다. 모두 하늘을 보고 서 있는데 유독 2개가 허리를 굽혀서 서로 인사하고 있다. 아주 예의가 바른 남근석이라고 생각되는데~ 실제는 굽혀서 예의가 바른 것이 좋은가? 아니면 빳빳하게 서서 거만스럽게 목을 쳐들고 있는 것이 좋은가? 답은 여러분의 몫이다. 바나나처럼 거시기가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굽은 것을 '음경만곡증(陰莖彎曲症)'이라고 한다. 비뇨기과 의사에 따르면 한국 남성 중에서 이런 증세가 있어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무덤까지 가는 사람이 95%가 넘는다고 한다. 페이로니병은 소위 거시기가 부러진 병이라고 한다. 그러면 거시기가 부러지면 그곳에 부목을 대고, 깁스를 해야 하는가? 배보다 배꼽이 더 클 것이고, 아마 바지는 입지 못하고, 치마를..
2021.04.13 -
포경선 작살 발사 장면
1981~82년도에 울산 장생포항에서 포경선이 조업 나가거나 고래를 잡고 돌아와서 참고래를 해체하는 장면을 옆에서 보고, 육회까지 얻어먹었던 일이 있었다. 포경업체가 두 개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들이 잡은 고래는 대다수 일본으로 수출되고 일부는 장생포의 고래고기 집에서 소비되고 있었다. 이 사진은 아이슬란드의 Kristjan Whaling 포경회사의 포경선 2척(Hvalur 8호, Hvalur 9호) 중에서 Hvalur 9호가 대양에서 잡아 온 대형 고래를 부두에 내려놓고, 관광객들에게 포경 대포를 이용하여 작살을 발사하는 장면을 공개한 것인데 고래를 목표로 하지 않고, 지상의 어떤 목표물을 겨냥하여 발사한 것으로 짐작된다. 작살 끈에는 긴 밧줄이 연결되어 있어서 고래의 몸에 들어간 작살은 마치 ..
2021.01.20 -
라마와 당나귀의 휘슬(whistle)
당나귀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흥미롭게 본 적이 있다. 당나귀는 다른 가축보다 지능이 뛰어나서 혼자서도 산 높은 곳에 있는 산장에서 산 아래에 가져다 놓은 물품을 배달시키려고 산 아래로 홀로 내려보내면, 내려갈 때 곁눈으로 개울 등 주변의 지형지물을 인지하고 기억하면서 내려갔다가 다시 그 길을 따라서 혼자 물품을 지고 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동 지방에서는 오래전부터 가축 보호 견과 양 떼 등 가축과 함께 당나귀를 방목하면, 당나귀가 늑대의 접근을 조기에 알아차려서 목동과 가축 보호견에게 경고하는 역할을 시켰다는데 그것은 당나귀의 높은 지능과 200도 이상 회전하는 큰 귀, 그리고 예민함으로 개보다 먼저 늑대의 출현을 안다는 것이다. 스위스 당국은 늑대로부터 양 떼를 보호하는 새로운 방법을 실험하고 있다고 ..
2020.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