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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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 셋째 날(먹여놓고서는 또 라텍스 가게로~고고씽^^)
얼마나 많은 한국 사람들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곳에 끌려왔을까? 길손처럼 도살장에 가는 기분이었을까? 2층으로 올라가는 나무 바닥이 그것을 증명한다. 이상하게도 반대방향으로는 별로 표시가 없다. 이쪽이 설명하는 방이 많았던 것 같다. 계단을 올라가면 이런 방이 나오고, 이미 태국에서 사다 놓은 것이 집에 있기에 지겨워서 밖에 나가 구경한다. 가이드와 판매하는 젊은 아줌마들이 싫어해도 할 수가 없다. 애꿎은 옆 지기는 탈출하지 못하고 그곳에 붙잡혀 있는 중이다. 신호등이 없어도 잘도 비켜서 지나간다. 변변치 못한 공구를 가지고 차와 씨름하면서 큰 수리를 하는 정비사가 애처롭다.
2017.01.21 -
베트남 여행 셋째 날(베트남에도 이런 뷔페 식당이 있나?)
점심은 이곳 센(SEN) 레스토랑에서 먹는단다. 1,000여 명을 수용할 수가 있는 곳이라는데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면서 따라 들어간다. 음식값은 우리 돈으로 보면 보통이지만, 베트남 수준으로는 대단한 금액이다. $30 정도 이니 그럴 만도 하다. 후진국이라고 깔보면 되지 않겠다. 엄청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었다. 나는 한국 사람들만 있는 것으로 짐작하고 들어왔는데 이것 영 딴판이다. 현지인들도 엄청 많다. 음식을 곁들인 전통 음악도 연주가 되고, 우렁이와 같은 것도 있고, 즉석에서 매운탕 같은 것을 끓여주는 곳인데 한국 사람들은 급해서 기다리지 않는다. 아니 기다리다가 일행이 먹고 나간다면 먹지도 못하고 따라나갈 판이다. 미나리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향채도 아닌 것이~ 우리의 떡과 비슷했는데 맛이 굉장히 좋..
2017.01.21 -
베트남 여행 셋째 날(하롱베이에서 다시 하노이로)
처음에는 터가 저렇게 생겨서 집을 저렇게 지었나 하고 생각했는데 사실 세금을 덜 내려고 그랬단다. 저렇게 좁고 길게 지은 집을 ’냐옹(Nha ong)’ 또는 ‘도롱집’이라고 한다는데 대체로 도롱집은 2~4m 정도의 폭에, 20~60m 정도의 길이가 긴 주택의 모양을 말한다. 과거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주택에 대한 세금을 매길 때 도로변에 난 집의 폭의 길이를 토대로 세금을 부과했다고 한다. 즉 정사각형이나 직사각형으로 지으면 세금을 많이 내기에 당시에 절세하기 위해서 도로에 나온 폭은 좁고, 뒤로 길이가 길게 한 관습이 지금까지 내려온다고 한다. 지금은 세금하고 상관이 없다고 하는데 역시 습관은 무서운 것이야! 즉,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선 집을 옆으로는 좁으면서도 뒤로는 길게 만들어 층을 높여야만 했다는..
2017.01.21 -
베트남 여행 둘째 날(수상 인형극과 석식)
마사지를 받으려고 들어가다가 가게 앞에 작은 좌판이 있고, 젊은 청년과 처녀들이 작은 의자에 앉아 있다. 탁자에 올려진 것을 아무리 보아도 술종류는 없고 대부분 소프트 드링크 종류인데 사실 길손은 뭐가 뭔지 모르겠다.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길 찻집 비슷한 것이라고 한다. 남녀가 저런 곳에서 음료를 마시면서 데이트 하나 보다. 수중인형극을 보려고 왔는데 사실 길손은 유치하게 생각되어서 들어오지 않으려고 했으나 달리 다른 곳에서 기다릴 수도 없어서 억지로 들어와 앉았더니 저 친구들이 손님들을 환영하는 노래를 부르고, 작은 잔에 도수 높은 술을 한 잔 주어서 마셨다. 길손은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성대묘사를 하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가서 유심히 쳐다보니 우습기도 하다. 오른쪽에 있는 여자 둘과 남자 한 명이 인형들..
2017.01.21 -
베트남 여행 둘째 날('티톱 아일랜드' 에서 출발지 선착장으로 귀항하며)
우리가 타고 왕복한 유람선이다. 가이드가 공치사 했던 그 철선이다. 해는 어느덧 서쪽으로 뉘엿뉘엿 넘어가고, 날씨는 추워서 상갑판에는 길손 외에는 사람이 없다. 배를 모는 유람선 선장은 많이 피곤한지 배는 느리고, 자꾸만 오른쪽으로 향한다. 오전에 이미 난리부르스를 쳤던 키스 ..
2017.01.21 -
베트남 여행 둘째 날(하롱베이 '티톱 아일랜드')
쾌속 보트 관광을 마치고, 다음으로 '티톱 섬'을 간다. 다른 섬에서는 볼 수가 없었던 하얀 모래사장이 눈에 들어온다. 작은 섬 정상에 작은 정자가 보인다. 저곳이 티톱 아일랜드의 정상이다. 하롱베이 섬에서 모래사장이 있는 곳은 두 곳뿐이라고 하며 이곳의 모래사장은 육지에서 가져와서 조성한 인공해변이라고 한다. 하롱베이의 섬 이름이 하필이면 '티톱'일까? 호찌민도 아니고~ '티톱(Gherman Titov, 1935~2000)'은 최초의 소련 유인 우주선 비행사인 '유리 가가린'에 이어서 두 번째 우주비행사였다고 한다. 그는 월남전 동안 월맹 공군 조종사에게 조종기술을 가르쳤다는 설이 있고, 또 호찌민이 러시아 유학 시절에 그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설이 있는데 호찌민이 국가주석이 되어 그를 북베트남에..
2017.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