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월지 두꺼비(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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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 알
내가 매일 확인하지 않는 틈에 어느 두꺼비 녀석이 알을 낳고 야반도주하였구나! 모레가 경칩인데 '박'씨를 구해오지 못해 면목이 없어서 그랬나? 나는 흥부가 받은 '박'씨를 기대하고 너희를 돌 본 것이 아닌데~
2024.03.03 -
망월지 두꺼비의 귀환
장기간 출타하였다가 집에 돌아와서 뉴스를 보니 2월 14일 성질 급한 두꺼비들이 이미 망월지로 이동하여 왔다는 것이다. 늦었지만 두꺼비 소식이 궁금하여 망월지에 왔는데 영상 4도의 비교적 쌀쌀한 날씨에 비까지 내리고, 바람이 초속 4m로 불어대니 맨몸의 두꺼비들도 추웠는지 망월지 안으로 걸어다녀도 기척이 없다. 얕은 물가에 두꺼비가 산란한 작은 알 무더기가 3~4개 있었는데 아주 세력이 약하다. 앞으로 지원군이 더 내려오지 않으면 망월지의 미래도 없어 보인다. 바깥 날씨가 차니 그래도 물속이 나은가 보다. 느린 몸을 움직여서 잠수하고 있다. https://news.heraldcorp.com/view.php?ud=20240215050715 대구 망월지 두꺼비들, 대규모 이동 시작 대구 수성구는 두꺼비들이 ..
2024.02.21 -
두꺼비 새끼 구출
선발대는 어제 유건산으로 떠나고, 완전군장을 늦게 꾸린 낙오병들이 대오를 이탈하여 갈팡질팡하고 있다. 빨리 구출하지 않으면 햇볕에 말라 죽을 수가 있기 때문에 만사 제쳐두고 두꺼비 새끼 구출 작전에 나섰다. 이곳으로 나온 두꺼비 새끼들은 십중팔구가 산으로 가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다 꿈도 피우지 못하고 짧은 생을 마감할 것이다. 길손의 속을 모르는 두꺼비 새끼들은 구출 뚝배기가 놓여져 있는 바로 아래 풀섶에 바글바글 모여 있다가 인기척이 느껴지면 작은 다리로 도망가기 바빠서 구출하기가 어렵다. 작년 4월 두꺼비 새끼들이 올챙이가 되었을 때 저수지의 물을 뺀 어떤 몰상식한 인간은 대구지법으로부터 벌금 2,000만 원을 선물로 받았다. 같은 부류 인간들의 태클때문에 수성구청에서 물넘이에 펜스를 치지 못하여 이곳..
2023.05.19 -
두꺼비 새끼 망월산으로 출발
망월지 두꺼비 새끼들이 비가 내리는 날을 오매불망 기다렸다. 꼬리가 없어지고, 뒷다리와 앞다리에 제법 근육이 붙으면서 이미 완전군장을 꾸렸었는데 비록 시기는 늦었지만, 오늘 드디어 그날이 왔다. 어젯밤부터 내린 비가 두꺼비들의 출발을 재촉했을 것이다. 이미 오전에 선발대가 많이 출발하였다고 한다. 지금은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급한 마음으로 못 둑을 지나는데 아뿔싸 전혀 예기치 않은 곳에 두꺼비 새끼들이 뛰어다니고 있다. 이곳은 길이 아니다. 나도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이곳은 그들이 가고자 하는 산의 반대쪽이어서 모두 산책하는 사람에게 밟히거나 차량에 치여 죽을 것이다. 정말 난감하다. 내일도 구름이 있는 날씨가 이어진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불광사 경내에도 망월지를 떠나 산으로 향하는 두꺼비 새..
2023.05.18 -
올 된 망월지 두꺼비 새끼는 꼬리가 없어졌다!!
사흘 전에 이곳에 왔을 때는 두꺼비 올챙이의 꼬리가 없어지지 않았었는데 며칠 비가 오다가 오늘 비가 갠 후에 망월지에 가니 일찍 부화하여 올 되게 큰 두꺼비 올챙이는 꼬리가 없어지고, 뭍으로 나와서 폐 호흡을 하면서 폴짝폴짝 뛰는 연습을 하고 있다. 오늘이 5월 7일이니 앞으로 빠르면 3일, 적어도 일주일이 지나고, 흐린 날씨가 이어지면, 두꺼비 새끼 선발대는 망월산으로 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23.05.07 -
두꺼비 올챙이 99.9% 몰살 시켰다…벌금 2000만원 70대 사연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 수문을 계속 개방해 두꺼비 올챙이를 집단 폐사하게 한 7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제8형사단독 이영숙 부장판사는 12일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대구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 수문을 개방해 두꺼비 올챙이가 집단 폐사하게 한 혐의(야생생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망월지 수리계 대표 A씨(70)에게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법원 “올챙이 폐사할 것 알면서도 수문 개방” 이 부장판사는 “건축물 허가 민원을 제대로 해주지 않은 것에 불만을 품고 두꺼비 올챙이가 폐사한다는 사실을 듣고도 수문을 열어 올챙이가 죽게 만든 점, 야생생물과 서식환경을 훼손하고 생물 다양성을 해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4월 17일부터 22..
2023.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