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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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돈암서원(論山 遯巖書院)
'돈암서원(遯巖書院)'의 공식 홈페이지에 이렇게 설명했다. 돈암서원은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 1548~1631)이 타계한지 3년 후인 1634년(인조 12) 충청도 연산현(連山縣)의 임리(林里)에 창건되었다.[249 번지] 창건시 김장생을 주향으로 모셨고 1658년(효종 9) 신독재(愼獨齋) 김집(金集)을 추배하였다. 이어 1688년(숙종 14)에 동춘당(同春堂) 송준길( 宋浚吉), 1695년에는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을 각각 추배하였다. 처음에는 김장생 문인들이 스승을 추모하여 사우를 건립한 뒤 위패를 봉안하고 제사를 지내오다 사당 앞에 강당을 건립하면서 서원의 단초를 이루었다. 원래는 현재 위치에 보다 서북쪽으로 1.5km 떨어진 하임리 숲말로 연산천 가까운 저지대였는데 1880년(고종17..
2024.11.30 -
대관절 장태산 자연휴양림 메타세쿼이아(Metasequoia) 단풍 사진이 뭐길래??
오늘은 2024년 11월 27일이다. 서울 지역과 충남 영동과 옥천을 지나는 고속도로상에 거센 바람과 함께 올해 첫눈인 함박눈이 내렸다. 이런 날씨를 알고도 장태산 자연휴양림을 찾은 이유는 가을 단풍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이곳 장태산 전망대를 찾았던 딸이 사진 찍는 곳에서 30여 분을 기다리다가 특정 지역 출신의 몰상식한 여자 양아치 3명으로부터(머리는 노랗게 물을 들였고, 팔에는 문신을 하고 있었다고 함)시비를 당해서 결국 저곳에서 사진을 찍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던 것을 애석해하는 딸을 위해 이미 단풍은 절정을 지났지만, 폭설이 날리는 날씨에 기꺼이 딸을 데리고 이곳에 다시 왔다. 지금 어느 여성이 바위 모서리에 등을 보이고 앉아 밑으로 보이는 출렁다리와 메타세쿼이아(Meta sequoia) 단풍을..
2024.11.30 -
고군산군도(古群山群島)
특별하게 국내 여행을 하지 않는 나는 처남이 회갑 기념으로 처가 가족 모두를 초대하여 고군산도(古群山群島) 입구의 신시도 '월영 펜션'에 1박을 하고 일대를 돌아보기로 했다. 내가 하룻밤 묵었던 '월영 펜션'을 특히 거론하는 것은 그들로부터 특별한 대우를 받아서가 아니라 주인장 내외, 그곳에서 일하는 종업원의 분에 넘치지도 않고,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은 손님 대접과 그들이 제공하는 정갈한 음식에 인간 본연의 책임감과 배려가 돋보였기 때문이다. 위키백과에 보니 이 '고군산군도(古群山群島)'는 섬이 많이 모여 산 산처럼 보인다 하여 '군산도(群山島)'라고 불렀다. 고려 시대에는 고려-송나라 무역로의 기항지였을 뿐만 아니라, 최무선이 왜구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진포해전(鎭浦海戰)의 기지였다. 고려 때에 수군..
2024.11.10 -
한글 세대는 이게 무슨 뜻인지 아는가??
욱수골 공영주차장 입구에는 국제로타리클럽 3700지구 대구 시지 로타리 클럽이 창립 20주년을 기념하여 세운 시계탑이 있는데 그곳에 '초아의 봉사'라고 쓰여진 커다란 화강암 대리석이 있다. '초아의 봉사'라는 이 낱말이 설마 걸그룹 'AOA' 출신 박초아 (朴草娥, Park Choa)의 '초아( Cho A)'라는 여자 가수가 봉사한다는 뜻은 아니겠지? 아마도 어떤 범위를 넘어선다는 뜻의 ' 超(초)'와 '나'를 뜻하는 '我(아)'의 조어(造語)로 보인다. 아마도 나의 이기심을 넘어선 봉사라는 뜻으로 이 비석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국어사전에도 없는 '초아'라는 글을 새겨넣고 마치 큰일을 도모한 것처럼 흡족해했을 어느 클럽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쓴웃음이 나온다. 비록 족보에 없는 조어(造語) 라고 해도 한자..
2024.07.18 -
거대한 보리밭
계룡산 천왕봉이 보이는 들판엔 온통 누런 빛이다. 요즘에 보기 힘든 보리밭이다. 국민학교에서 돌아오면서 배고픈 동심들은 보리 줄기에 달린 새까만 깜부기를 입에 넣고, 하늘을 쳐다보면서 그 대를 잡아당겨서 텁텁한 깜부기 가루를 먹곤 했다. 이 보리는 식량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종자용으로 심은 듯하다. 국립종자원 충남지원에서 종자생산을 박사장이 경작하는 밭에 의뢰한 것으로 보인다. 지정 면적은 428a이다. 1a는 약 30.25평이니 전체 면적은 약 12,947평이다. 멀리 야산 위로 논산 마음 수련원이 보인다.
2024.06.26 -
지성(至性)이면 감천(感天)이다.
정말 희귀한 풍경이다. 산야에 흔하디흔한 참나무가 길가에 서 있는 것도 예사롭지 않지만, 그것이 당산나무로 존중받는 것은 처음 본다. 제법 수령이 있어 보이는 그곳에 작은 제단이 차려졌다. 계룡산 주변은 정감록의 여파인지 명리학을 하는 사람들이나 무당 같은 토속신앙을 신봉하는 곳이 의외로 많다. 이곳도 마찬가지다.
2024.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