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과 요리(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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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화랑 식당의 육회 비빔밥
함평 생고기 비빔밥 집 식당 상호가 '화랑'이다. 벌써 식당 이름부터 예사롭지가 않다. 신라의 '화랑(花郞)'에서 따온 것인가? 1950년부터 영업을 하였으니 이곳도 3대째 이어온 것으로 보인다. 오늘이 12월 13일이니 오늘 도축한 소고기로 비빔밥을 만든다는 것이다. 우리 일행은 육회 비빔밥 '특'을 주문했다. 고추장도 이곳에서 직접 담근다고 했다. 마치 고추장에 작은 밥알이 들어있는 것처럼 찰지고도 맛갈스럽게 보인다. 난생처음 보는 물건인데 이것이 뭔가? 치즈인가 하였더니 돼지비계라고 한다. 같이 넣어 비벼서 먹으라는 것이다.
2023.12.14 -
삼계탕이 특이하다.
다른 삼계탕 식당과 차별화된 것이 보인다. 긴 오이를 길게 사 등분 한 것과 그것을 찍어 먹는 빨간 고추장이다. 오이를 이렇게 주는 곳은 난생처음이다. 찍어 먹는 것도 보통은 된장인데 아주 달콤한 고추장이다. 찹쌀 풀을 넣었거나 들깻 가루를 듬뿍 넎은 것처럼 국물이 걸쭉하다. 내 취향에는 약간 맞지 않았지만, 고추장과 오이, 땡초의 맛으로도 충분하다. 고추장이 반짝반짝 광이 난다. '진정한 맛은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워하는 것이다' 맞다. 정말 공감한다.
2023.10.17 -
천연기념물 해장국 집 - 상주 남천식당
식당은 정말 오래간만에 포스팅한다. 바로 옆집 돼지고기 파는 집에 여러 번 가면서도 이 식당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곳에 간 날은 9월 2일이다. 한돈 고기를 사려고 왔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다. 아주 작은 식당인데 본능적으로 내공이 깊이 쌓였다는 느낌이 온다. 출입문에 서서 고개만 들이밀고, 여러 가지를 물었다. 그런데 1936년부터 영업을 했다는 소리를 듣고,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한다. 천연기념물이 따로 없다. 이 식당의 주종은 씨래기 해장국집이 아니랄까 봐 바깥에 시래기와 배추 단이 놓여 있다. 요즘 배추 값이 비싸지 않은가? 할머니 사진과 함께 메뉴판이 눈에 들어온다. 해장국이 3,000원이고, 짬뽕집도 아닌데 곱빼기가 있다. 소주 한 잔은 없고, 막걸리 1잔이 해장국의 반값이다. 사용하는 재..
2023.09.04 -
우거지 짬뽕
경북 어느 지역의 작은 면사무소 인근 작은 중국집이 갑자기 이목이 집중했다. 우거지를 넣어 만든 '우거지 짬뽕' 때문이다. 우거지를 넣어 만든 짬뽕은 이곳이 국내 유일한 곳이란다. 발상이 아주 발랄하다. 맛은 아주 주관적이기에 어떤 이는 맛집이라고 하고, 또 어떤 이는 아니라고 부정하고, 조금 아쉬웠던 점은 어묵이 많이 들어가서 텁텁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서빙이 조금 아쉬웠다.
2023.04.29 -
탑정호가 품은 신풍 매운탕
탑정호에 기대어 민물 매운탕을 파는 '신풍매운탕'에 왔다. かみかぜ [神風] 인가? 아니면 新風인가? 그래서 한자가 아주 중요하다. 흡사 바다같이 보이는 탑정호를 보노라니 神風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도 않다.風 엄청난 크기의 저수지다. 그래서 탑정호라고 하는 것 같다. 바람이 불어 물결이 이니 마치 바다 같은 느낌이 난다. 우리가 주문한 새우탕(대)이 나왔다. 흔히 토하(土蝦)라고 하는데 식당에서는 토하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그냥 새우라고 한다. 민물 게가 들어 있어서 제법 먹는 맛이 있다. 월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워낙 유명한 식당이어서 그런지 코로나 19에도 불구하고 식당 안은 만석이다.
2021.03.23 -
소(牛)를 데려가도 되겠다 - 옛날 구포집
부산 상공회의소에 볼 일이 있어서 부산에 왔다. 범내골 전철역에 내려서 점심을 먹고 들어가기로 하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아귀탕 하는 식당을 소개해 달라고 했다. 두어 명에게 물었으나 자신도 이곳을 모른다고 해서 낭패감을 느끼다가 간편한 복장의 동네 주민으로 보이는 중년 남성..
2019.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