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 첫째 날(하노이 도착과 점심)
39년간 조직의 틀 속에서 긴장하며, 때로는 보람을 느끼며 지냈던 날들을 뒤로하고, 머리를 식힐 겸 하롱베이와 앙코르와트을 보기 위해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길이다. 부산 김해공항을 출발한 항공기가 이륙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낯익다. 엔진 흡입구 위로 대우조선해양이 조그맣게 보인다. 장승포에서 4년 전부터 1년 반을 지낸 적이 있어서 반가운 마음이 든다. 지심도와 지세포도 눈에 익고, 고현도 보인다. 대구에서 인천공항을 이용하자니 번거롭기도 하고, 지역 TBC 방송과 콩코드여행사가 내놓은 상품이 다른 곳과 비교해서 조금 비싼 듯한 느낌도 있지만, 과거 중국여행을 같이 가보니 숙박시설과 먹는 음식에 신경을 많이 쓴 듯하여 이 상품으로 결정하고 가는 길이다. 장사도는 흡입구 앞 중앙에..
2017.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