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 둘째 날(수상 인형극과 석식)

2017. 1. 21. 19:51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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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를 받으려고 들어가다가 가게 앞에 작은 좌판이 있고, 젊은 청년과 처녀들이 작은 의자에 앉아 있다. 탁자에 올려진 것을 아무리 보아도 술종류는 없고 대부분 소프트 드링크 종류인데 사실 길손은 뭐가 뭔지 모르겠다.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길 찻집 비슷한 것이라고 한다. 남녀가 저런 곳에서 음료를 마시면서 데이트 하나 보다.

 

 

 

 

 

수중인형극을 보려고 왔는데 사실 길손은 유치하게 생각되어서 들어오지 않으려고 했으나 달리 다른 곳에서 기다릴 수도 없어서 억지로 들어와 앉았더니 저 친구들이 손님들을 환영하는 노래를 부르고, 작은 잔에 도수 높은 술을 한 잔 주어서 마셨다.

 

 

 

 

 

 

길손은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성대묘사를 하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가서 유심히 쳐다보니 우습기도 하다. 오른쪽에 있는 여자 둘과 남자 한 명이 인형들을 대신해서 말을 하고, 오리의 꽥꽥 소리도 내면서 공연하는데 실제 인형극을 보는 것보다 더 재미있다.

 

 

 

 

 

 

 

 

중간에 앉은 남자를 주목했다. 다른 전통악기와 달리 악기 잡는 자세가 상당히 길손에게 친숙하다. 그렇다. 저 남자는 전통 악기로 위장한 베이스 기타를 연주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전통 악기를 연주할 때도 저런 베이스 기타를 도입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원래는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뷔페를 먹기로 했으나 어떤 사정때문인지 장소가 변경되었다. 2층 식당에 가기 전에 1층 로비에서 기다리는 사람은 전부 한국사람이었다. 나라가 시끄럽거나 말거나 화이팅이다.

 

 

 

 

 

 

 

 

 

 

 

 

한국 사람들이 돼지 삼겹살을 좋아한다고 들었는지, 아니 경험상 그렇게 알 것이다. 삼겹살 굽느라고 정신이 없고, 삼겹살을 가져가는 한국 사람들도 정신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삼겹살 굽는 것을 유심히 보니 저 안쪽에 있는 프라이팬에 아마도 어제 구웠다가 남아서 냉장고에 보관했던 것으로 보이는 시커멓게 보이는 삼겹살을 슬쩍 프라이팬에 넣어서 덥히고 있다.

 

 

 

 

 

평상시라면 달걀 프라이는 먹지 않았을 것인데 한국에서 값이 치솟으니 이곳에서도 달걀 프라이 잘 팔린다.

 

 

 

 

 

 

지금은 방학이 겹친 성수기라서 젊은 친구들도 엄청 많다. 내일이면 얼굴만 바뀌어서 또 코리안들이 이곳에서 법석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