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 둘째 날('티톱 아일랜드' 에서 출발지 선착장으로 귀항하며)

2017. 1. 21. 14:22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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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타고 왕복한 유람선이다. 가이드가 공치사 했던 그 철선이다. 해는 어느덧 서쪽으로 뉘엿뉘엿 넘어가고, 날씨는 추워서 상갑판에는 길손 외에는 사람이 없다. 배를 모는 유람선 선장은 많이 피곤한지 배는 느리고, 자꾸만 오른쪽으로 향한다.

 

 

 

 

 

 

 

 

 

오전에 이미 난리부르스를 쳤던 키스 바위 옆을 지나가는데 늦게 도착한 유람선 한 척이 여유롭게 키스 바위 주변을 맴돌고 있다.

 

 

 

 

 

 

 

하롱베이에 제법 큰 항구가 있는 것 같다. 2만 톤급의 벌크선이 정박해 있는 그림 같은 풍경이다.

 

 

 

 

 

 

 

 

 

 

 

희한하게도 이렇게 아름다운 하롱베이에 갈매기가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대신에 우리의 송골매 비슷한 매가 떼를 지어 살고 있었다. 천적이 살고 있으니 갈매기는 멀리 피난 떠나고, 먹을 것 없는 송골매는 적자생존의 원칙에 따라 물고기를 잡은 물수리로 진화하고 있다고 한다.

 

 

 

 

 

 

멀리 왼쪽으로 우리가 묵고 있는 무엉탄 호텔이 희미하게 보인다.

 

 

 

 

 

 

마침 어선이 지나가는데 아주 원시적인 어구를 사용하고 있었다. 앞에 V자로 만든 어망을 선수에 내려놓고, 그저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다 그것을 들어 올려 고기를 잡는 그런 방식이다.

 

 

 

 

 

 

물고기 잡는 풍경도 주변환경과 어우러지니 탄성이 절로 난다.

 

 

 

 

 

 

 

우리가 탄 배가 피곤한지 우리 유람선 선장이 피곤한지 다른 배가 모두 추월해서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