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여행 - 중국에 입국하면서 느낀 소회

2019. 6. 17. 12:46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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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관광은 갑작스러웠다. 지역 은행 지점장을 지낸 분이 안면이 있었던 나에게 백두산 관광을 타진한 것이다. 주변을 살필 겨를도 없이 승낙하고, 중국을 향해 떠난 참이다. 대구국제공항에서 위해까지 국제선으로 가고, 중국 위해(威海)에 도착해서 중국 국내선을 갈아타고 조선족 자치구의 공항인 연길(延吉) 공항으로 가서 그곳에서 백두산 북파와 서파를 돌파하는 4박 5일의 여정이다.






길손은 위해(威海)에서 위해(危害)를 경험했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중국은 초강대국이 될 힘도 없고, 또한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비단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고, 그 구성원인 국민과 공적인 일을 담당하는 공무원 등의 자세가 우리가 아는 캄보디아와 같은 국가와 어금버금하다는 것이다.


위해(威海) 국제공항은 국내선과 같이 있었는데 연길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기탁수하물을 찾아서 끌고, 다시 국내선 체크 데스크로 가서 짐을 부치고, 항공권을 티케팅 하여야 하는데 티켓팅을 마치고 연길행 항공기를 갈아타기 위해 통과하는 보안검사대에서 그만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대구 공항 면세점에서 인수한 화장품이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화물로 부쳐야 하는데 그것을 잊고 휴대하고 들어갔는데 엑스레이를 보던 보안검사원들이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고(계속 중국어로만 지껄이고 있었음) '화물'이라는 한국어를 하면서 무조건 고압적인 자세로 진입을 거부하는 것이다. 정말 공포감이 밀려왔다. 한국어로 통역하는 사람도 없거니와 어떤 사연인지 알 수도 없고, 계속 이상한 웃음을 흘리면서 조롱하는 듯한 몸짓으로 통과를 거부만 하니 참 답답한 노릇이다. 어떻게 밖으로 다시 나와서 포장하는 곳에서 중국의 사정에 비한다면 많이 비싼 금액을 지불하고, 화물로 부친 다음에 허둥지둥 탑승하긴 했는데 이런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중국이 비록 경제적으로는 미국과 대등하다고 여길 수는 있겠으나 국민의 의식수준으로 봐서는 우리의 구한말 수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을 느꼈다.






경황이 없어서 들어갈 때의 위해 공항 출국장 모습이 아니고, 백두산 관광을 마치고 나올 때의 출국장 모습이다.






에어컨 바람이 시원해서 토출구가 어디 있나 찾아보니 천장 모서리에 커다란 구멍에서 사정없이 시원한 바람이 쏟아진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중국의 전기세가 한국의 전기세보다 비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