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카이(樹海)숲 - 자살의 숲

2022. 7. 9. 12:09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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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키가하라(青木ヶ原) 주카이(樹海)에서 행방불명된 사람을 찾아다니는 일본 토종 유튜버가 있다. 아오키가하라(青木)도쿄에서 서쪽으로 95킬로미터 떨어진 후지산 북서쪽 기슭에 위치한  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찬 34제곱 킬로 미터에 달하는 숲이라고 한다. 흔히나무의 바다라는 뜻으로 주카이(樹海)로 불리기도 한다.

 

1년에 평균 100여 명이 이 숲에 들어와서 목을 매거나 독극물을 마시는 등의 방법으로 자살한다는데  이 유튜버는 자살했을 것으로 보이는 행방불명자를 찾아 홀로 이 숲으로 들어선다. 워낙 숲이 넓어서 찾아 나오는 길을 찾지 못해 죽는 사람도 있다는데 이 유튜버는 온갖 잡귀로 넘실대는 숲으로 한 발 한 발 내디디며 나아간다. 동영상을 보는 나도 모골이 송연해진다. 도대체 저런 사람은 어떤 강심장을 가졌기에 행방불명자가 주검으로 변한 현장으로 가는가? 직업적으로 하는 것인지 아니면 자원봉사자인지 몰라도 대단한 사람임은 틀림없다.  

 

행방불명자의 것으로 보이는 큰 배낭이 나무에 걸려있다. 배낭의 크기로 보아 내용물이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 이 주카이 숲의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었는데 숲으로 들어와서 바로 결행하지 아니하고, 텐트를 치고 음식을 먹으면서 며칠을 그곳에 머물다가 목을 매는 장면이 나왔다. 이 경우도 그런 것 같다. 죽기 전에 여러 날을 이곳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마음이 변하지 않으니 자살했을 것이다. 

 

 

 

 

행방불명자가 머물렀던 흔적인가? 자살하러 들어가는 사람이 혹시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서 자살을 포기하고, 들어왔던 길을 찾을 요량으로 긴 줄을 나무에 걸치면서 들어간 사람도 있는데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경우는 극소수라고 한다. 자살하는 방법도 국민성에 따라 다르던가? 일본 사람들은 살아서도 민폐를 걱정하고, 죽어가면서도 민폐를 걱정하는 것 같다. 굳이 이 깊은 숲속을 자살할 장소로 택하니 말이다. 그냥 가까운 건물에서 뛰어내리면 간단한 것을 가지고~ 한국인들은 영업하는 팬션에서 연탄불을 피우고 단체로 생을 마감하여 팬션의 문을 닫게 하지 않나 자기 아파트도 아닌 남의 아파트의 옥상에 올라가서 뛰어내려 민폐를 끼치지를 않나 

 

 

 

 

 

앞의 오른쪽 나무 사이로 파란 물체가 보인다. 저곳에 행방불명자가 있는가?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오른쪽 굵은 나무 왼편 밑 부분으로 구부린 듯한 실루엣이 보인다. 자살자의 주검이다. 마치 엉거주춤한 자세로 자신을 찾아오는 이 유튜버를 나무 사이로 얼굴을 돌려서 빼꼼히 보는 것 같다. 

 

 

 

 

오른쪽 나무 뒤편으로 붉은색 상의와 검은 바지를 입은 사람이 구부정하게 서 있다. 달려있다는 표현이 맞겠다.

 

 

 

 

그는 인근 경찰서에 자살자가 있는 곳의 GPS 좌표를 통보하고 하산한다. 혼령을 위로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https://www.youtube.com/watch?v=JI_Za5mSM70&list=UUv12yUYS8cUZdt0wQfa9Tog&index=8 

 

 

https://www.youtube.com/watch?v=0ibAeb8yBjY 

주카이 숲의 깊숙한 곳에서 또 한 명의 행방불명자가 되돌아오지 못 할 곳으로 떠난 현장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1J5adh86s7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