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포 해상펜션에서의 하룻밤 추억만들기

2013. 7. 31. 11:59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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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덕포라는 곳은 해수욕장도 있고, 해상에서 숙식할 수 있는 해상콘도(펜션)이란 것도 있다. 주변에 낚시광들이 있어 해상펜션에서 1박을 하면서 낚시체험 하기로 하고 뉘엿뉘엿 넘어가는 석양을 뒤로하고, 펜션주인의 작은 배를 타고 펜션으로 넘어간다.

 

 

 

 

거제도는 휴양관광지이면서 대형 조선소 두 곳이 있어서 조선경기의 활황이나 불황 추세에 따라 거제시의 경기뿐만 아니라 주택시장의 수요와 공급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거제는 과거 6.25 전쟁 이후에 흥남 철수작전과 함께 내려온 피란민들이 거제도 곳곳에 흩어져 뿌리를 내렸고, 거제포로수용소에서도 크고 작은 좌우익충돌로 많은 사람이 희생된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근래 조선경기의 활황과 웰빙 바람을 타고 바닷가 곳곳에는 펜션과 전원주택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만약 거제도에 관심이 있다면 더 늦기 전에 액션을 취해야 할 듯하다.

 

 

 

 

 

첫 번째 해상펜션이 보이고, 그 위로 새로 건축하는 빌라가 보인다. 외국인이 거주할 예정이라고 한다.

 

 

 

 

거주 공간은 둥근 돔형태로 만들어졌다. 덕포해안 안쪽으로 있는 1호기이다.

 

 

 

 

두 번째 바깥 해상쪽으로 설치된 2호기, 이곳이 우리가 하룻밤 지낼 해상펜션이다.  

부력이 생기는 펜션 바닥은 철제 바지(Barge) 형태가 아니고, 대형 스치로폼으로 

만든다. 스치로폼은 빵구날 걱정이 없으니 침몰할 일도 없다.

 

 

 

 

운신할 공간도 보기보다 제법 넓어서 좋다.

 

 

 

 

주인장은 어업을 포기하고, 해상콘도를 오가는 용도로 이 어선을 사용하고 있었다.

 

 

 

 

해는 기울고, 낚시채비는 어두워지기 전에 준비해야 하고

 

 

 

 

건너편으로 대우조선해양 거제조선소가 보인다.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곳은 능포와 능선 왼쪽 끝에 양지암 등대가 있다.

 

 

 

주거공간인 돔의 입구

 

 

 

 

입구에 신발장도 있고, 안쪽은 상당히 넓어 보인다.

 

 

 

 

작은 주방시설과 조리기구도 비치되어있고, 왼쪽 문은 화장실 출입문이다.

 

 

 

 

 

 

돔 안에는 7~8명이 동시에 잘 수 있는 공간이 된다. TV도 있고, 침구류도  준비되어

있다. 이 펜션은 바닷가 가까이 있기 때문에 만약 돌발사태가 나더라도 헤엄쳐서

충분히 육지로 나올 수가 있다.

 

 

 

 

이 펜션의 장점은 샤워와 화장실에 사용하는 물과 전기는 육지에서 바다 밑을 통해 끌어오기 때문에 물은 얼마든지 사용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갑판에 놓인 평상도 7~8인이 둘러앉을 수 있을 정도로 넓어서 좋다.

 

 

 

 

이런 공간이 앞뒤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회식도 가능하다.

 

 

 

 

이것을 사용할 사태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한 잔 마시면 이상한 짓을 하는 사람이 꼭 있어서 주의사항을 알린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하지 않았던가? 해상콘도로 낚시가는 사람들이 왜 생뚱맞게

돼지 삼겹살이냐 하겠지만, 물고기가 우리를 적극 환영한다고 아들. 손자. 며느리

줄서서 잡혀줄지 말지 알 수도 없고, 일단 한 잔 마시고 낚시한다고 고기를 굽는다.

 

 

 

 

그릇과 접시는 이곳에 비치된 것이다.

 

 

 

 

드디어 조선소 불빛을 벗삼아 낚시가 짜~잔~  개시되었다.

 

 

 

 

미끼는 새우처럼 생긴 크릴을 썼는데 금방 입질이 오고, 정말 재수가 없는 물고기가 잡혔다. 이곳 남해안에는 물고기 이름이 한가지가 아니고 적어도 두 가지 이상이다. 표준어와 방언 때문에 그렇다고 보는데 이곳 사람들은 이것을 '매가리'라고 부른다. 왜 매가리라고 부르지? 나도 모른다. 단지 내가 태어난 곳에서는 사투리로 '매가리가 없다'는 표현을 하는데 이는 만사 의욕이 없어서 힘이 없다 쯤으로 사용된다. 매가리는 '전갱이'를 일컫는다.

 

 

 

 

고등어 비슷한데 아직 가을이 되지 않아 씨알이 작은 편이다.

 

 

 

 

이 물고기는 지느러미에 있는 침을 조심해야 한다.

 

 

 

 

 

갑판 가장자리에 수돗물이 있어서 여러가지로 편리하다.

 

 

 

 

매가리는 잡혔고, 다음 할 일은 회로 쳐서 먹는 일만 남았다. 불쌍한 넘들!! 이곳에는

90% 매가리만 잡혔다.

 

 

 

 

예비 목장갑 준비한 것을 보니 고래라도 회를 치겠다.

 

 

 

 

 

 

 

 

 

다음날 새벽에 잡은 것인데 귀환할 때 이것을 두고 왔다 쩝~~

 

 

 

 

 

 

이른 아침 어느 부지런한 어민이 장어잡이용 통발을 바닷속에 넣는다.

 

 

 

 

 

매가리를 다듬는 저분은 낚시꾼인가 했는데 이곳 덕포의 어촌계원이고, 물로 씻고 있는 매가리는 팔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