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31. 13:13ㆍ카테고리 없음
망언(妄言)을 사전에서 보니 망령 妄과 말씀 言으로 '이치나 사리에 맞지 아니하고 망령되게 말함. 또는 그 말'이라고 되어있다.
妄이란 글자는 계집 女 위에 망할 亡이 앉아 있다. 이게 무슨 뜻인가? 계집 위에 망할 망이라니 뭔가 의미심장하다.
오늘 아침(7월 31일) 종편을 보니 누군가 망언을 했다고 난리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은 별로 유명하지 않지만, 돌아가신 아버지와 언니가 대통령을 하였으니 그럴 만도 하다.
SBS 뉴스를 빌리면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근령 씨가 일본 언론과의 특별대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등 과거사에 대해 계속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오늘(30일) 알려졌습니다.
근령 씨는 일본의 포털사이트인 니코니코와의 특별대담에서 "(과거사와 관련 일본의) 사과에 대해서 자꾸 이야기 하는 것은 우회적으로 부당하다는 생각으로 얘기를 했다"면서 "천황까지 합해서 네 번이나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는데…"라는 취지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일본 정치인의 신사참배에 대해선 "(신사참배 문제는) 내정간섭이라고 (대담에서) 이야기 했다"며 "'나쁜 사람이니까 묘소에 안 찾아갈거야' 그게 패륜이라는 것"이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근령 씨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한일 관계는 시대적 상황에 맞춰서 가야 한다는 게 발언의 요지였다"면서 "(우리가) 시대상황에 뒤떨어진 걸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 총재는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사과와 배상 요구에 대해 "그런 부분은 과거에 충분히 이야기가 다 됐던 부분이고, 기본적으로 일본 천황이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다. 일본은 천황이 상징적인 나라 아니냐"면서 "그 이후에 네 분의 수상이 또 사과를 했다. 일본의 새로운 내각이 들어설 때마다 매번 사과해야 하느냐. 그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신사참배에 대해서는 "그들의 조상을 모시고 참배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그럼 내 부모와 조상이 과거에 어떤 잘못이 있다고 해서 후손들이 참배하지 않고 안 모실거냐. 그건 패륜이다, 그걸 갖고 끊임 없이 (문제제기)하는 것은 내정간섭이라 생각한다는 뜻"이라고 전했습니다.
신 총재는 "한국에서 논란이 있을 걸 예상했고 99명이 찬성하는데 한 명이 반대하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의 정치권이든 국민이든 다 침묵하고 있는데, 뜻을 같이하면서도 침묵하는 다수가 훨씬 더 많다고 믿기 때문에 용기를 낸 것으로 봐달라"고 덧붙였습니다.
니코니코와의 인터뷰는 다음 달 4일 밤 10시에 방영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처 : SBS 뉴스
이렇다는 것이다.
사실 과거의 경험으로 보면, 자신의 말이 거두절미하고 비판적인 언론에 공표되는 바람에 진의가 왜곡되고, 심지어 정반대의 뜻을 만들어 곤욕을 치른 사람도 많았다. 그렇다고 그냥 넘기기엔 아쉬움이 남는다. 우선 현직 대통령의 여동생이 왜 그런 발언을 했을까? 아마도 아무런 생각도 없이 그렇게는 하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
그녀는 천황과 네 명의 총리가 사과하였다고 하면서 그러면 새로운 내각이 들어설 때마다 사과를 하여야 하느냐고 반문하였다고 하는데
말은 맞는 말이다. 그러나 그것은 아베가 다른 발언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사과 횟수의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 이것은 국가 간의 문제이니 명확히 해야 한다. 고노 담화나 무라야마 수상이 사과한 것을 아베가 아무런 대꾸 없이 그냥 지나갔다면, 우리가 할 일이 없어서 또 사과하라고 하진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었다고 국가를 대표하는 수상이 앞 정권의 수상과 다른 소리를 한다면, 앞 정권의 사과에 대해 부정한 것이 아니던가? 그러니 과거가 아니고 아베가 다시 현재진행형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또 우리가 과거에 매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지금도 과거사에 대해서 사과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또 그녀는 일본 정치인의 신사참배에 대해선 "(신사참배 문제는) 내정간섭이라고 (대담에서) 이야기 했다"며 "'나쁜 사람이니까 묘소에 안 찾아갈거야' 그게 패륜이라는 것"이라고 했다는데
일견 그 말도 사실은 맞다. 나쁜 조상도 조상이다.
그러나 야스쿠니 신사는 도쿄 중심가인 지요다[千代田]구에 위치한 일본 최대 규모의 신사인데 신사(神社)란 일본 황실의 조상이나 신대(神代)의 신 또는 국가에 큰 공로가 있는 사람을 신으로 모신 사당이다. 그런데 피해국인 한국과 중국이 전범으로 간주하여 경멸하고 있고, 그것도 D급이 아니라 A급 전범을 합사하여 제사를 지내는데 어떻게 그 전범들이 국가에 큰 공로가 있다고 하겠는가? 직분을 이용하여 명분없는 전쟁을 일으켜서 수많은 피해국과 무고한 자국민을 살상케 하고, 원자탄이 터져서 아직도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영문도 모르는 무고한 일본 국민을 죽음으로 내몰고, 패전국이란 오명을 쓰고, 전쟁 중이나 전쟁 후에 극심한 경제난을 겪게 한 사람들이 어떻게 국가와 국민에게 공로가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가 있을까? 오욕의 패전국 국민으로 만든 것도 그들의 지대한 공로일까? 이것은 한마디로 언어도단이요 어불성설이다.
아베의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는 A급 전범이었지만, 기소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외할아버지가 야스쿠니에 모셔졌으니 제사를 지내는 것은 후손으로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으나 만약 그렇다면 총리의 자격으로 가지 않고 조용히 개인 자격으로 갈 수는 없었을까? 굳이 이웃 국가의 반대를 무릅쓰고 언론에 노출하면서 떠들썩하게 해야 하는가?
부창부수라는 말이 있다. 그녀의 남편 발언에 의하면
"한국에서 논란이 있을 걸 예상했고 99명이 찬성하는데 한 명이 반대하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것" 이라고 했다.
자연인으로서는 논란이 있어도 상관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그는 현직 대통령의 동생이 아니던가? 그리고 99명이 찬성하는데 한 명이 반대한다는 것을 용기라고 보는가? 그것은 만용이 아니면 무지라고 밖에 볼 수가 없다.
파문이 더 크기기 전에 당사자는 국민들에게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하여야 할 것이고, 또 진심어린 사과가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