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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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당산(堂山) 나무
객지에 나오기 전까지 엄청나게 크게 보였던 왕버들 당산(堂山) 나무가 지금은 작게 보인다. 30년 전인가? 벼락을 맞아 큰 나뭇가지가 떨어지고 왕버들 한그루가 죽어서 그런지 그때의 위엄은 찾기가 어렵다. 바로 앞으로 나 있던 길도 20여 미터 앞으로 옮겨지고 잘려 나간 굵은 나뭇가지의 흔적이 남아 있다. 당산(堂山) 나무를 관장하는 천지신명이 계신다면 엔진오일이 엄청나게 감소하는데도 불구하고 오리발을 계속 내미는 어떤 자동차 회사와 그 최고책임자에게 인과응보의 쓴 맛을 보여주시기를 기도한다.
2021.07.25 -
당산목(堂山木)에 겁(怯)도 안 나는가?
나무에 볏짚으로 꼰 새끼줄이 나무에 감겨있다. 이 나무는 마을에서 수호신처럼 여기면서 제사를 지내고 있다는 표식인데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는 개발지에 홀로 덩그러히 남아 있다. 박정희 대통령이 통치하던 시절에 새마을 사업을 대대적으로로 하면서 마을 길을 넓히는 사업이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을 때 이 당산목들이 수난을 많이 당하였다. 좁은 마을 길을 넓히려니 당산목을 베지 않고는 길을 넓힐 수 없는 곤란한 지경에 놓이거나 마을로부터 많이 떨어진 곳에 있는 당산목을 베려고 할 때, 모두 겁이 나서 그 당산목을 감히 톱으로 자르려는 지원자가 없어서 근처 교회의 전도사나 목사가 이 작업에 많이 동원되었다. 길손도 어릴 때 시골 고향에 있는 아주 크고, 뿌리 부분에는 크기가 아주 큰 돌을 모아 둔 돌무덤이 있었으며..
2021.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