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 수난 시대
처음에는 큰일이 난 줄 알았다. 소방차에 119 소방대원까지 출동했으니~ 전후 사정을 보니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 근로 일을 하는 도중에 말벌집을 발견하고 소방서에 신고하였던 모양이다. 앞에 보이는 화단에 큰 말벌집이 있었다. 물론 모자라는 것보다는 약간 넘치는 것이 좋겠지만, 말벌집 하나 제거하는데 119 소방차량과 5~6명의 인원이 출동한 것은 소방 과잉이라고도 볼 수가 있다. 모기 한 마리 잡는데 관우의 청룡 언월도를 쓰는 격이다. 시골 출신인 나에게 맡겨도 나 혼자서도 20분이면 능히 해치울 수가 있다. 화단 중앙 부분에 파란색이 조금 보이는 나무 속에 농구 공 만한 말벌집이 있다는 것이다. 파란색 물체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갈퀴다. 소방대원 두 명이 말벌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방호복을 입..
2020.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