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犬)와 '양아치 개 주인'은 어디 가고, 변(便)만 남았는고??
참 야무지게도 쌌다. 우리 속담에 "개똥도 약에 쓸려면 없다"라는 말이 있다. 흔하디흔한 물건이라도 막상 긴요하게 사용할 순간에는 옆에 없다는 뜻일 것이다. 그래서 약에 쓰려고 저렇게 야무지게 개똥을 쌌는가? 오늘 아침 8시쯤에 욱수저수지 산책하러 가다가 중간에 있는 작은 공원 의자에 앉아 잠깐 쉬려니 옆의 의자에 갈색 비글 성견(成犬) 한 마리를 데리고 온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의자에 같이 앉았다가 떠난 자리에 뭔가 있어서(이미 직감했지만) 가보니 개가 싼 똥을 저렇게 의자에 놓아두고, 혹시 개똥을 약으로 쓰려는 사람이 뒤에 오면 가져가라는 정말 눈물겹고, 가상한 측은지심과 배려심으로 저렇게 한 것인가? 양아치 개 주인이 사람이 앉는 의자에 고이 버려두고 간 개똥을 보니 평생 안동 일직교회에서..
2022.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