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유기견 생포(?)
아마 작년 말부터인가 보다. 이 검은색의 작은 암컷 유기견이 산책로 주변을 서성이고 있었다. 근처에는 친구가 될만한 개가 두어 마리가 있어서 친구도 할 겸 놀러 가서 덤으로 사료도 같이 취식할 수가 있어서 굶어 죽는 것은 면했다. 길손이 산책길에 위협하지 않고, 인근 산으로 난 둘레길을 따라 몇 번 같이 산책을 하였더니 제가 기거하는 곳에서 많이 벗어난 곳까지 길손을 따라왔다. 경계가 심하여 만질 수는 없었다. 빨리 돌아가라고 재촉하니 짐짓 모르는 척하면서 길손의 시선을 피한다. 흰 개와 주변 산을 쏘다니니 작은 소 참진드기가 목덜미나 등을 타고 다니는 것이 눈에 띄어서 어떻게 해서든지 검둥이 유기견 '깜순이'를 잡아야 하는데 도무지 곁을 내주질 않는다. 오늘도 그들이 노는 곳을 지나다가 흰 개를 유인하..
2021.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