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로 접어드니 해 뜨는 시각이 약간 늦어진 것을 느낀다. 한 달 전쯤이라면 해가 사진 왼쪽 끝에 자리 잡았을 것이다. 오늘도 하늘에는 옅은 구름이 있고, 바다에는 해무가 끼었다. 바다에는 웨이팅을 하는 선박들이 삼삼오오 모여있다. 화물을 구하면 이역만리로 떠날 배들이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