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선원과의 가슴 아팠던 사연(3)
그의 이름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지만 여기에서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보기에 그저 B조기장이라고 해야 하겠다. 그 조기장은 기관부에서 근무하였던 사람이었는데, 85년도 경 그의 나이 30초 중반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참으로 씩씩하고 인간미가 넘쳤던 사람이다. 보통의 일반적인 가정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남편이 출장을 가더라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길어야 며칠 정도이고 출장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가뭄에 콩나듯 자주 일어나지 않는 실정인데 뱃사람들은 오히려 집에 있는 날들이 적고, 외국을 다니기 위해 바다에 나가 있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에 가족들이 늘 떨어져 살아서 집에서 살림하는 선원 아내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애들끼리 싸워도 어른들이 개입하게 되면 가장이 집에 없다고 업신여기고, 함..
2011.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