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세(俗世)와 다름이 있는가?
불광사(佛光寺) 들어가는 입구에 저런 플래카드가 걸렸다. 동국대 이사장 돈관 스님이 대한불교조계종의 포교 대상을 수상하였다는 내용이다. 우선 축하할 일이다. 그러나 어쩐지 뒷맛이 개운치가 않다. 누구에게 내세우는 것일까? 사바세계 중생들에게 보내는 것일까? 사바세계에서는 조직에서 진급이나 승진을 하려면, 맡은 일에 성과를 내어서 훈장을 타거나 각종 표창을 받는 것이 유리하기는 한데 속세를 떠난 절집에서도 총무원장 등의 높은 자리에 오르려면 성과를 내고, 표창을 수상하여야 하는 것일까? '중 벼슬! 닭 볏보다 못하다'라고 일갈하는 선지자의 모습이 오버랩되어 보인다. 많이도 붙여 놓았다.
2024.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