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발동기(원동기)
올해 4월 19일 포스팅한 '송어장 주인과 음향 전자기기 수집 마니아' 그 집을 지나치다가 살짝 들어갔다. 못 보던 물건이 감나무 아래 풋감이 떨어지는 후미진 자리에 예전에 흔히 시골에서 볼 수 있었던 정미소 직립 발동기가 있다. 아마 주인장이 그동안 이것을 장만하여 이곳으로 가져와 저렇게 기름으로 반짝반짝하게 닦아놓았다. 플라이휠에 발동기를 수동으로 돌리는 레버가 장착되어 있다. 저 금속 레버 손잡이 부분에 밧줄을 감아서 오른쪽 앞쪽에서 한사람이 밧줄을 잡아당기면서 레바 돌리는 사람과 같이 호흡을 맞춘다. 힘겹게 서너바퀴를 돌리면 "치~쿵"하는 소리와 함께 플라이 휠은 스프링에서 튀어나가는 물건처럼 탄력을 받아 순간적으로 휘리릭 돌아간다. 그러면 손잡이 레바의 결합부분이 뒤로 풀리면서 휠에서 이탈된다...
2015.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