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면서 속썩인 적 한 번 없고, 늘 속이 깊고 어른스러웠던 딸이 금요일 오후부터 토요일 온종일 뭔가를 가지고 씨름하고 있다. 누가 숙제를 낸 것도 아닐 텐 데 앉아서 힘이 드는지 온몸을 뒤척이면서 종이를 자르고, 붙이고 한다. 상자 안에는 형형색색의 작은 알들이 작은 비닐봉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