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인의 땅의 歷史] "간신을 몽둥이로 죽이고 관을 깨뜨려 목을 또 베었다"
[222] 폭군에 대처한 네 가지 자세 ②/끝 - 간신 임사홍과 의로운 내시 김처선 젊은 그는 문장에 능하고 총명하고 강직하여 직언을 곧잘 하다가 뭇사람들 눈 밖에 나 궐 밖을 떠돌았다. 성종이 죽고 연산군이 즉위하매, 그의 시대가 도래하였다. 다, 죄다 죽이고 폐주에게 젖은 낙엽처럼 붙어살았다. 어리석고 난폭하고 음탕한 권력자에게 아녀자들을 바치며 살았다. 연산에게 증오감을 보인 아들까지 희생시키며 자기 자리를 보전하였다. 패기 있고 정의로웠던 젊은 날을 버리고, 사욕과 복수심에 눈이 멀어 생을 망가뜨리고 공동체를 망가뜨리고 국가를 말아먹은 임사홍(任士洪·1445~1506) 이야기다. 패기 넘치는 관리 임사홍의 추락 성종이 재위 9년째인 1478년 4월 1일 한성에 황사비가 내렸다. 어떤 이는 보지 못..
2020.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