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31. 08:58ㆍ좋아하는 음악
유튜브에서 노래를 듣고 다니다가 지금은 고인이 되신 닉네임 '굿셀'이란 여성분이 부르는 '그립고 그리운 사람'을 우연히 듣게 되었다. 굉장한 호소력이 있다고 느꼈다. 아니 가슴을 적신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른다. 시원찮은 직업 가수보다 더 잘 부른다.
하늘은 왜 재주 많은 사람과 미인을 빨리 데려가는가? 아마도 그녀는 어떤 암인 줄은 모르지만, 암투병하다가 세상을 떠난 것 같다. 그녀는 생전에 경기도 양평에서 '굿셀하우스'라는 독채 민박인 골프텔을 운영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부른 것으로 보인다.
그녀가 올린 유튜브 영상에 구독자들이 남긴 댓글에 진솔한 답장을 단 굿셀 님의 글이 남아 있어서 가슴이 아프다. 나는 그녀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그녀가 올린 몇 개의 동영상에서 마치 자신의 마지막을 예견한 듯한 노래를 선곡하고 부르는 것을 보면서 인생의 덧없음을 느낀다.
어제 뉴스를 보니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치고 재산 15.4조로 한국의 1위 갑부가 되었다고 한다. 그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목표는 부자가 되는 것이었는데 막상 부를 이루고 나서 인생의 방황을 겪었다고 한다. 아마 내 생각으로는 허무함을 느꼈을 것으로 본다. 다행히도 그는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 자신의 재산 절반을 사회에 내놓기로 했단다. 감사한 일이다.
결론은 아무리 재산이 많아도 자신의 공허한 마음을 다 채우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굿셀 님은 막대한 부를 누린 것도 아니고,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다가 하늘로 올라간 것이다. 이렇게 한세상을 살거나 저렇게 한세상을 살거나 저승에서의 삶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오늘만이라도 경건하게 보내야겠다. 굿셀 님의 극락왕생을 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HYCMyoxEC0
https://www.youtube.com/watch?v=g7xcKGjfL8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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