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19. 19:40ㆍ좋아하는 음악
어제저녁에 가슴을 울리는 주옥같은 노래를 한 곡 발견했다. 1983년도에 발표했던 가수 노미애의 '길 위의 연인들'이란 곡인데 나는 이 가수를 전혀 몰랐었다. 이 곡이 발표된 그 당시에는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 정말 엄혹한 시절이었다. 그리고 커다란 뒷배가 없거나 재력이 없거나 다른 어떤 것(수청? 촌지?)가 없었다면, 방송국 텔레비전에서 라디오에서 노래를 틀어줄지 말지 알 수가 없었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자존심이 있는 가수는 제대로 꽃을 피워보지도 못하고, 시들다가 끝내는 떨어지고 말았다.
오늘 구글을 통해서 악보를 찾으려고 검색하던 도중에 이 곡을 찾으려고 노심초사했던 어떤 남자의 엄청난 노력을 보았다. 그것에 경의를 표한다. 우연히 어떤 골목길을 걸어가다가 나온 팝송이나 경음악 구절 하나를 머리에 넣고 레코드 가게마다 방문해서 그 한 소절을 흥얼거리며 그 곡의 제목을 물었던 1981~2년도의 나의 데자뷔를 보는 것 같았다. 지금이야 그런 것을 검색하는 것은 속칭 '식은 죽 먹기' 이겠지만, 당시는 정말 서울에서 김 서방 찾기였다. 그분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고, 그가 올린 악보를 다운로드 받아서 앞으로 소중하게 보관하겠다.
https://m.blog.naver.com/msseo8400/222631583005
[가 사]
어둠이 밀리는 이 길에 밤이슬이 흘러내리고
그대의 두 눈엔 슬픔이 어려 오는데
갈 곳을 모르고 서 있는 우리들은 길 위의 연인
바람이 불어도 가슴은 뜨거워지네
이 밤이 가면 행복해질까 우리의 생각처럼
남겨질 시간 약속된다면 지금은 슬퍼도 좋아
조용히 흐르는 그림자 우리들의 외로운 모습
내일을 꿈꾸며 사랑을 가슴에 담네
이 밤이 가면 행복해질까 우리의 생각처럼
남겨질 시간 약속된다면 지금은 슬퍼도 좋아
조용히 흐르는 그림자 우리들의 외로운 모습
내일을 꿈꾸며 사랑을 가슴에 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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