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덩이에 빠진 새끼 코끼리 합동구조

2013. 9. 1. 23:18재미있는 동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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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영상은 코끼리들의 가족애가 얼마나 강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유대관계가 얼마나 돈독한지 가족 중에 한 마리가 죽어 길에 뼈로 남게 되어도

코끼리 무리는 냄새로 자신의 가족을 알아보고, 코로 쓰다듬으며, 그곳에서

한동안 무리가 머물다 간다고 하니 어쩌면 인간과 비슷한 점이 많다.

 

코끼리무리의 대장은 수컷이 아니라 가장 나이가 많은 암컷이라고 한다. 일종의

모계사회라고 보이는데 동영상에 물을 마시러 온 코끼리무리에서 작은 새끼가

그만 물웅덩이에 빠지고 말았다.

 

보통의 다른 동물이라면 도와줄 방법이 없어서 그냥 쳐다보거나 서성거리다가

현장을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코끼리는 새끼가 웅덩이에 빠지자 어미를 비롯해

할머니, 이모, 언니들이 즉각 반응을 보이면서 코끼리 구출에 나선다.

 

코끼리의 특이한 점은 일반적으로 네발 동물들은 뒷다리 부분에 젖이 달렸는데

코끼리는 앞다리 사이에 젖이 달려있으며, 앞 뒷다리 관절이 구부러지는 방향도

다른 포유동물과는 다르다. 소나 말의 관절방향과는 반대로 꺽여진다. 사람이 엎드려

네발로 걷는다면 코끼리와 비슷한 형상으로 관절이 꺽여진다.

 

새끼 코끼리를 구출하기 위해 필사의 노력이 펼쳐진다. 사람의 손처럼 코로 깊은

물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고, 마치 사람처럼 무릎을 굽혀서 새끼를 구하려는

행동을 한다.

 

새끼가 웅덩이 가장자리가 어린 코끼리가 오르기엔 경사가 가팔라서 오르지 못하자

경사가 완만한 곳으로 밀면서 나온다. 그 와중에도 작은 새끼를 밟지 않고 구조하는

것이 신기하다.

 

 

 

 

 

 

 

   
▲ 야생 전문 사진작가 사라 스키너가 죽은 어미 곁을 지키는 새끼 코끼리를 찍은 사진 = 출처 데일리메일

새끼 코끼리가 죽은 어미 곁을 떠나지 못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해당 사진은 지난해 말 케냐 마사이 마라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촬영된 것으로,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을 통해 뒤늦게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을 촬영한 야생 전문 사진작가 사라 스키너(38)에 따르면 어미 코끼리가 죽은 이유는 사자의 습격으로 추정되며, 새끼는 어미의 죽음을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됐다. 

새끼는 어미가 잠자는 줄 알고 계속 깨우려고 노력했으나 일어나지 않자 끝까지 자리를 지켰으며, 다른 코끼리들도 하나둘씩 몰려들어 마치 조의를 표하듯 죽은 어미와 새끼 주위를 빙 둘러섰다고 스키너는 설명했다.

조용하고 엄숙한 시간이 흐른 뒤 코끼리들은 모두 자리를 떠났으나 새끼는 마지막까지 어미 곁을 지켰다.

스키너는 "이 장면을 지켜 본 순간 마치 목에 무엇인가 걸린 것 처럼 울컥했다"며 "슬프고 마음이 아팠지만 무척 엄숙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날이 어두워지자 사자들과 하이에나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지만 새끼는 죽은 어미를 지키기 위해 밤새 자리를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코끼리들도 감정이 있을까", "새끼 코끼리가 불쌍하다", "조의를 표하는 모습이 사람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임현주 기자 ohmyjo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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