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12. 14:07ㆍ동영상 모음
일본 후지 산 서쪽에 있는 '아오키가라 (青木ヶ原) 주카이' 숲은
애초에는 큰 호수였으나 후지 산의 기생화산이 분출하여 생긴 숲이라고 한다. 주로 침엽수로 이루어진 이곳은 용암의 영향으로 나침반의 자침이 엉뚱한 곳을 가리 켜기도 해서 잘 못 들어가면 입구를 찾지 못해 죽을 수도 있다고 한다. 이곳은 1988년 이래로 매년 평균 1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데 주로 자살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주카이 숲은 낮에도 햇빛이 잘 들지 않는 음산한 숲으로 기괴한 형상의 나무와 이끼가 더해져 오싹한 모습을 나타낸다. 일본사람들은 자살하는 방법도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 길손이 자살을 부추기거나 적극적으로 방조하기 위해 그러는 것은 아니다. 전통적으로 자신의 신체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이어서 소중히 하여야 한다는 교육을 받고 자라난 우리나라 사람들은 바다나 강에서 익사하거나 산사태에 매몰되어 사망하거나 이유를 불문하고, 시신을 찾으려고 대단한 노력을 기울인다. 만약 그 시신을 찾지 못하면 망자에게 큰 죄라도 진 것처럼 시신에 대해 집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일본의 주카이 숲에서처럼 숲 속 멀리 들어가서 자살하여 자신의 흔적을 없애는 그런 방법의 자살을 하지는 않는다. 저수지에 들어간다면 물가에 신발이나 소지품을 두어 자신의 위치를 알리고, 숲에서 나무에 목을 매는 경우도 사람들이 다니는 길에서 충분히 보이는 곳을 택하는데 그게 자신의 주검을 가족에게 알리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길손의 주관적인 생각은 일본인들은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안다. 그래서 타인의 숙박업소 같은 영업장에서 삶을 마감하지 않고, 조금 다리 품이 들지만, 먼곳에서 일부러 노끈이나 마시거나 먹을 것을 배낭에 넣어 이곳까지 걸머지고 걸어와서 어떤 이는 텐트를 치고, 며칠을 현장에서 머무르다 자살을 결행한다. 주카이 숲 같은 외진 곳을 굳이 찾아와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그가 태어난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생각을 마지막까지 하는 것 같다.
심장이 약한 사람은 이 동영상을 보지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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