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와 운동화

2011. 3. 16. 17:47웃음이 있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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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 3마리가 어느날 고스톱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루종일 고스톱을 하여 그 중 한마리가 돈을 모두 잃었나 봅니다.

본전 생각도 나고, 잃은 돈이 아까운 지네는 집으로 돈을 가지러 가야 했습니다.

 

" 야들아~ 조금만 지둘려~~~

  집에 퍼뜩가서 돈 가져올께~~"

하고 지네는 방을 나섰습니다.

 

방에 있는 지네 2마리는 팔을 괴고 자리에 누워 기다렸습니다.

1시간~

2시간~

3시간~

7시간~

기다리던 지네들은 배도 고프고, 잠도오고........

 

소변이 급했던 한마리가 여닫이 방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쿠~웅"하고 문이 무엇인가 부딪쳐서 잘 열리지를 않습니다

 

뭔가 하여 어둠 속을 자세히 보니

돈가지러 간다 했던 지네의 등이었습니다.

가만히 보니 댓돌에 앉아서 무언인가를 하면서 꾸물거렸습니다

기가막힌 소변마련 지네가 고함을 질렀습니다

"이 염병할 놈아~ 아직도 안가고  뭣하냐????!!!!!!

그러자 방문밖에 앉아 있던 지네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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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을 아직 다 신지를 못해서 그래!!!" 라고 뒤를 돌아보며 풀죽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댓돌에는 세마리의 지네가 벗어 놓은 왼쪽, 오른쪽 운동화가 수십켤레가 어지럽게 놓여있고, 가엾은 지네는 댓돌에 앉아 신발을 절반도 찾지 못한 채 운동화끈을 메고 있었습니다.

 

비위가 약하신 분은 절대로 동영상을 보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