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같았던 '계룡대체력단련장'과 '구룡대체력단련장'의 1박 2일
계룡대 체력단련장 입구에서 왼쪽으로 보이는 산 비탈면에 바위로 새겨진 그림이 '백호'의 실루엣을 보인다. 왼쪽이 꼬리 부분이고, 오른쪽이 백호의 머리란다. 그러고 보니 그렇게 보인다. 계룡산 주변으로는 바람이 세다. 큰 산을 넘기에는 구름이 숨이 차서 비를 뿌리고 넘고, 능선으로는 시도 때도 없이 칼바람이 분다. 그래서 계룡산 근처에는 과일나무를 키울 수가 없다고 한다. 이것도 농민에게는 비극이다. 오늘도 바람은 차고, 기온도 낮다. 오른쪽 산비탈에 백호의 모습이 얼핏 보인다. 찬바람이 거세진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라운딩도 중요하지만, 정기가 넘치는 계룡산 천왕봉을 비롯한 산세를 감상하는 것이 더 먼저다. 9번 홀에서 백호가 가장 잘 보인다고 캐디가 귀띔해서 쳐다본다. 11번 그린에서 티샷한 곳을 뒤..
2023.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