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니 울음소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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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스스한 초겨울 산자락의 고라니 울음소리
산책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시간이었지만, 찬바람을 무릅쓰고 나선 길이다. 일반인들이 다니는 산책로가 아닌 도시 농부들이 농사를 짓는 마치 시골 분위기가 나는 곳으로 길게 돌아가는데 땅거미가 지는 야산자락에서 고라니 울음소리가 우렁차게 들린다. 가까운 쪽에서 한 놈이 괴성을..
2017.11.21 -
사람도 무섭지 않는 고라니
욱수 저수지 아래를 오드-아이와 산책하는 와중에 갑작스레 생긴 일이다. 보도 콜리 잡종 견으로 머리가 좋고, 냄새를 맡는데 탁월한 감각을 가진 오드-아이(개인적으로 '오도'라고 부름)가 저수지 둑(못 둑) 아래에서 뭔가의 냄새를 맡았는지 코를 쳐들고 방향을 잡더니 무성한 수풀 속으..
2017.07.17 -
고라니 울음소리
"궤~액, 궤~액" 해가 저물면서 어둑해지는 산이 쩌렁쩌렁 울린다. 빈 깡통이 요란하다는 말이 있듯이 힘도 없는 것이 우는 소리는 엄청나다. 고라니 우는 소리를 처음 듣는 사람은 맹수가 울부짖는 것으로 오인하여 공포를 느낄 만도 하다. 사실 새가 웃는 것인지 우는 것인지 잘 모르면서 ..
2017.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