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 - 그 사이
2024년 7월 22일 가수 김민기 씨가 작고했다. 개인적으로 불행한 시대를 살다 간 안타까운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오래전에 탁하고 낮은 저음으로 그가 부른 CD를 한 개 사서 차량에 갖고 다니면서 늘 들었던 기억이 난다. 특히 '봉우리'라는 노래는 그의 사람됨을 보는 것 같아 늘 숙연하게 듣곤 했다. 우리는 그를 '아침이슬'을 작사 작곡한 인물로 군대문화가 대한민국의 구석구석을 지배했던 암울하고도 엄혹했던 시기에 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그 노래가 저항의 상징처럼 운동권의 노래로 불리면서 스타덤에 올랐다고 장삼이사들은 경솔하게 생각했겠지만, 정작 그는 그것을 기쁘게 생각하거나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고, 조영남이 말하길 주병진의 쑈에 첫 손님으로 나와서 그런 질문을 받고, 그것은 마치 "겨울 내복과 같았다..
2024.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