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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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들리(friendly) 다람쥐
내가 사는 동네 인근 산에 조성된 체력 단련장의 사람들과 아주 친숙한 다람쥐가 산다. 아무도 자신들에게 해코지를 하지 않으니 안심하고 있거나 아니면, 누군가 알량한 먹이로 순치시켰을 수도 있다. 내가 운동하고 있을 때 옆으로 쪼르르 달려와서 까만 작은 눈으로 쳐다보면 늘 땅콩 같은 먹이를 챙기지 못한 것이 미안했는데 다행히 이번에는 저번에 주고 남아 숨겨놓았던 호두 조각, 아몬드 등 견과류를 들고 그놈에게 갔더니 이미 사마귀를 한 마리 잡아서 열심히 먹는 중이다. 사마귀를 다 먹은 다음 내가 준 견과류를 이리저리 찾아다니면서 볼주머니에 열심히 담고 있다.
2024.08.05 -
직접 보지 못해 아쉬웠다
벌건 대낮 가로등을 따라 도착한 이곳은 망월산 체력단련장이다. 그곳에 작은 다람쥐 굴이 있다. 오늘 이야기를 들으니 며칠 전에 이곳 다람쥐 둥지에서 다람쥐 어린 새끼 5마리가 있었다고 한다. 손에 올려놓고 사진 찍은 것을 보여주는데 아뿔싸 내가 한발 늦었다. 이미 다람쥐는 어디론가 사라졌고, 그 사진을 찍은 사람에게 부탁해서 그 사진을 이곳에 업어다가 두었다.
2023.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