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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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살모사(칠점사)는 왜 죽었나?
작년에 영지버섯을 발견한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혹시 뱀을 밟지는 않을까 해서 조심스럽게 아래를 보면서 걷는데 역시나 뭔가 있다. 올해 태어난 작은 새끼는 아니지만, 크기로 봐서 작년에 태어난 중간 크기의 칠점사로 불리는 까치 살모사가 길에 떡하니 있다. 작대기를 주우려고 두리번거려도 살모사의 움직임이 없다. 똬리를 틀지 않으면 움직이는 것이 정상인데 그런 기미가 전혀 없고, 뱀 위에는 똥파리가 앉아 있다. 이것은 이미 독사가 죽어서 부패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 냄새를 감지하고 똥파리가 온 것이다. 허리를 굽혀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몸 바깥에 상처는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 작대기로 때려서 죽였다면 상처가 났을 것인데 특히 머리 쪽이 너덜거렸을 것인데 이상하다. 그리고 누군가 뱀을 죽였다면 사람이 다니는 ..
2021.05.24 -
밤에도 발밑을 조심해야!!
뱀을 보는 순간은 그리 유쾌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두려운 상대도 아니다. 대체로 내 상식으로는 밤에 뱀들이 이동하지 않는데 이 독사는 뭔가 급한 일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웃에 사는 독사가 술좌석에 동석하려고 불렀는지 아니면 지 어미가 죽었든지 태어난 지 약 1년이 된 ..
2015.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