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손은 본부 내무반에서 한참 곯아떨어져서 고향의 어머니와 가족들과 같이 있는 꿈을 꾸고 있는데 난데없는 커다란 함성 때문에 밤 2시경에 모두 놀라서 잠을 깬다. 밖을 보니 어두컴컴한 제861포대 연병장에는 소대에서 뭔가 잘못을 저지르고 불려온 10여 명이 완전군장으로 포복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