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나에로스포' - 소식(消息)
세상 사람들이 좋은 노래를 모르는지 아니면 내가 별종인지 알 수는 없으나 이렇게 아름답디아름다운 노래가 어떻게 사장(死藏)이 되었는지 정말 애달프다. 악보를 찾으려고 했으나 어디에도 없다. 서해안 연포가 어딘지도 모르는 시골뜨기 출신 애인도 없는 나이 어린 총각은 이 노래를 듣고, 막연히 서울과 서울 사람을 동경하고, 미지의 아가씨에게 향한 그리움으로 총각 가슴에 불을 지르기에 조금도 모자람이 없었다. 눈부신 모랫벌로 초대하는 어느 푸르른 날의 엽서로 내가 다녀왔소, 서해안 연포 은모래 하얀 바다였다오 파도가 조용히 입맞춤하는 소라의 예쁜 꿈 익어가는 곳 달이 뜨는 밤에 젊음이 모여 어디선가 기타 소리 다정한 노래 (후렴) 라라랄 라 라라랄 라 랄라라랄랄라 라라랄 라 라라랄 라 랄라라랄라 눈부신 모랫벌로..
2024.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