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히 지나쳤던 아파트 화단 나무에 매미 허물 벗은 껍질이 닥지닥지 붙어있다. 여름에 밤낮으로 시끄럽게 울어서 모두 없애버리고 싶었던 말매미가 남긴 흔적이다. 허물을 벗고 성충이 되기 위해 땅속에서 나무뿌리의 수액을 먹으면서 보낸 6년의 유충 세월을 잊고, 그 매미도 이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