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월지 두꺼비 새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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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 새끼 구출
선발대는 어제 유건산으로 떠나고, 완전군장을 늦게 꾸린 낙오병들이 대오를 이탈하여 갈팡질팡하고 있다. 빨리 구출하지 않으면 햇볕에 말라 죽을 수가 있기 때문에 만사 제쳐두고 두꺼비 새끼 구출 작전에 나섰다. 이곳으로 나온 두꺼비 새끼들은 십중팔구가 산으로 가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다 꿈도 피우지 못하고 짧은 생을 마감할 것이다. 길손의 속을 모르는 두꺼비 새끼들은 구출 뚝배기가 놓여져 있는 바로 아래 풀섶에 바글바글 모여 있다가 인기척이 느껴지면 작은 다리로 도망가기 바빠서 구출하기가 어렵다. 작년 4월 두꺼비 새끼들이 올챙이가 되었을 때 저수지의 물을 뺀 어떤 몰상식한 인간은 대구지법으로부터 벌금 2,000만 원을 선물로 받았다. 같은 부류 인간들의 태클때문에 수성구청에서 물넘이에 펜스를 치지 못하여 이곳..
2023.05.19 -
망월지 두꺼비 올챙이의 다리가 생겼다.
온갖 시련과 풍파를 이기고, 드디어 망월지 두꺼비 올챙이의 앞 뒷다리가 생겼다. 이제 곧 꼬리도 퇴화가 되면서 짧아질 것이다. 기운이 있는 녀석은 벌써 작은 뜀뛰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미 아가미 호흡에서 허파 호흡으로 전환하는 과정으로 짐작되고, 이런 추세라면 5월 중순이면 산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포식자의 공격을 피하고자 이곳 얕은 수초 지역으로 들어왔다.
2023.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