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호동 모산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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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 올챙이에게 뒷다리가 생겼다.
지난 4월 3일 이곳을 다녀간 이후로 오늘 근 한 달 만에 다시 이곳 모산지에 왔다. 그 사이에 저수지에는 수초가 많이 생겼다. 저수지 가운데를 보니 두꺼비 올챙이 작은 무리 한 개가 보인다. 가창오리 같은 철새나 청어 같은 물고기가 무리를 크게 짓는 것은 독수리나 상어, 돌고래 등의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두꺼비 올챙이도 마찬가지로 물고기나 왜가리 같은 천적에게 크게 보여서 자신을 지키려는 보호 본능이라고 한다. 저수지 물가에는 많은 두꺼비 올챙이가 바글댄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모두 뒷다리가 생겼다. 이제 앞다리가 나오고 꼬리가 떨어지면, 아가미 호흡을 멈추고, 허파 호흡을 하면서 그들의 어미가 내려왔던 주변 산으로 올라가겠지~ 그런데 신기한 것은 올챙이의 크기가 꼬리가 떨어진..
2021.05.02 -
모산지에 엄청난 두꺼비 올챙이가 산다.
'빛 좋은 개살구' '국내 최대의 두꺼비 산란지'라고 입으로만 떠들고, 올챙이에서 다리가 나고 꼬리가 떨어져서 망월산으로 향할 때만 방송이다. 절간이다. 뭐다 지랄 염병을 떨다가 그 두꺼비가 올라가다가 밟혀 죽든지 말든지, 다음 해 봄에 알을 낳기 위해 망월지로 내려오는 성체 두꺼비가 차에 치여 죽든지 말든지 신경도 쓰는 종자가 없지만, 길손은 오늘 기분이 매우 좋다. 아파트나 땅을 사서 벼락부자가 된 것이 아니라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두꺼비가 이 조용한 모산지에서 누가 알아주든 말든 알을 낳았고, 그 알이 부화해서 큰 무리를 여러 개 만들어서 군무(群舞)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속에 보이는 검은 실루엣이 두꺼비 올챙이의 무리다. 수천 마리가 떼로 모여있다. 내가 전생에 두꺼비였나? 왜 잘생기지도 못..
2021.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