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낯선 이방인의 모습이었지만, 지금은 제법 거제의 바람결, 물결에 익숙해간다. 항상 초행길은 서툴고 두렵지만, 가끔 지나는 이곳은 훈풍에 느껴지는 봄의 냄새처럼 이젠 익숙하다. 둥지와 식솔을 만나려고 돌아가는 길, 잠시 먼 풍경에 마음을 내려놓고 몸을 내린다. 이곳은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