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담 선생님
먼저 故 배담 선생님의 영전에 명복을 빕니다. 주자십회훈(朱子十悔訓)에 "불효부모사후회(不孝父母死後悔)"라는 말이 있습니다.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면 돌아가신 뒤에 뉘우친다. 돌아가시고 나면 후회해도 이미 늦으니, 살아 계실 때 효도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자식이 부모를 봉양하고자 하나 부모가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뜻의 고사성어 풍수지탄(風樹之歎)과 같습니다. 비록 부모님은 아니지만, 내 시골 국민학교 5학년 1반 때의 담임 선생님인 '배담' 선생님이십니다. 스승의 말씀 한마디가 어린 동심의 마음에 큰 꿈을 꾸게 하기도 하고, 비수의 말씀 한마디는 동심을 크게 멍들게 하기도 합니다. 국민학교에 입학해서 1학년 때는 성적 우등생이었지만, 어쩐 일인지 2학년부터는 공부에 관심이 없었고, 그렇게 4학년까지 올라..
2020.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