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산개구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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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산 개구리의 이른 산란
며칠 날씨가 포근했다고 공주 신원사 가까운 어느 논에 성질 급한 북방산개구리가 벌써 알을 낳았다. 오늘도 진눈깨비가 날리는 날씨인데 앞으로 꽃샘추위가 와서 논이 살짝 얼면 저 개구리알도 무사하지는 못할 것 같다. 지방도로를 가로질러 논으로 들어가는 물길 안에서 짝을 찾는 요란한 북방산개구리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눈치가 얼마나 빠른지 밖에서 놀던 녀석들이 작은 인기척을 느끼고 순식간에 토관 안으로 사라졌다.
2024.02.16 -
도롱뇽 산란지(産卵池)가 파괴되었다.
올해는 내가 늦었다. 2월 18일쯤에는 이곳에 왔어야 했는데~ 사실 왔어도 어쩌지 못했을 것이다. 욱수천 아늑한 바위 웅덩이 산란처가 저 모양이 되었다. 맞은 편에서 밭을 만든다고 중장비가 며칠 동안 지랄을 떨더니만, 개울에 있던 버드나무 둥치를 도롱뇽 산란처에 저렇게 처박아 놓았다. 꿩 대신 닭이라고 북방산개구리와 도롱뇽은 생각했겠지만, 앞의 웅덩이는 비만 오면 그냥 쓸려나가는 곳이다. 결론은 이곳이 산란터로서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 그런 것을 모르는 북방산개구리는 그만 이 웅덩이에 알을 낳고 말았다. 봄비가 조금만 내려도 이곳은 물길이 되는 곳이다. 내가 도와주려고 해도 어쩔 수가 없다. 두꺼비 산란지인 망월지에 옮긴다고 해도 상당한 품이 들것이고, 그곳에 가져다 놓는다고 해도 큰 입 배스와 블루길의..
2023.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