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길손은 꽃을 보는 것보다 고향 장독대에 가장 먼저 파란 싹으로 돋아나는 난초 보는 것을 좋아했는데 일반적으로 화원에서 보는 그런 가는 난이 아니고, 껍질이 무척 넓고 두꺼운 잎을 가진 난초라고 부르는 식물이었다. 개울에 버들강아지가 움을 틔우면 욱수골 사람 발길 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