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폭포(瀑布)
이 욱수지(旭水池)를 보며 산지도 어느덧 20여 개 성상이 훌쩍 넘는다. 사실 산책할 곳도 마땅치 않아서 이 저수지를 따라 걷는 길이 가장 만만하다. 그런데 그 욱수지로 산에서 내려오는 두 줄기의 물길이 보인다. 뭐 이 정도는 대수롭지도 않다. 저수지로 흘러드는 그 물줄기 위 30여m 위로 물길 실루엣이 보인다. 어라?? 저곳 밑으로 몇 번을 가봤어도 정말 이외의 장면에 길손은 놀란다. 아니 저 물길을 성암산 신령이 갑자기 만들었나? 처음 보는 광경이라 한참 넋을 잃고 쳐다본다. 저 숨은 폭포도 빗줄기가 잦아들면 곧 없어질 폭포여서 길손은 눈에 담기 위해 한참을 이곳에 머무른다. 눈물 바우도 눈물을 흘리고, 오늘 서울에서는 여비서와 관련하여 떳떳하지 못한 일로 스스로 삶을 마감한 시장(市長)의 발인이 있..
2020.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