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새재에서
대부분의 사람이 이곳 문경 새재에 오면 제1 관문을 통해서 제2 관문 조곡관까지는 보고 되돌아온다. 길손도 아직 제3 관문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른다. 펜션에서 1박을 하고 아침에 조곡관을 향해 오르는 길 입구에 저런 비석이 있다. 대다수 사람들은 산천초목과 맑은 물에만 관심이 있고, 이런 것에는 관심이 없다. 간혹 길손처럼 덜 떨어진 사람이 관심을 갖지만~ 이것은 임진왜란 때의 문경 현감 신길원(申吉元)을 기리는 비석이다. 신길원의 자(字)는 경초(慶初)요. 본관은 평산(平山)이다. 이 비석의 안내문을 읽어보니 그는 임진왜란이 일어나서 왜군이 문경이 다다르자 주변 모든 사람이 지금은 전세가 불리하니 모두 피하자고 권하였으나 그는 내가 맡은 고을이 여기인데 어찌 피하리오 하면서 도망가지 않고, 종 한 명만..
2019.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