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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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위에서 어린 아이의 목소리가?
산책하던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성 2명이 나무를 쳐다보고 있다. 무슨 일이 있는가 보았더니 나무에서 어린아이의 목소리가 들린다. 기이한 일이었다. 그러나 그 범인이 누군가라는 것은 이내 알아차렸다. 산까치로도 불리는 '어치'였다. 양념으로 까마귀 소리까지 흉내 낸다. 동영상이 시작되어 7초 지나는 시점에 아주 분명한 어린 아이의 목소리로 "하지 마!!"라고 하는 소리가 들린다. 모골이 송연해진다.
2023.03.28 -
어치의 성대 묘사
흔히 '산까치'로 불리는 '어치'의 모습이다. 욱수지를 향해 올라가다가 어치 우는 소리가 들려서 잠깐 가는 길을 멈추었다. 분명히 주변에 다른 새는 없는데 여러 종류의 새소리가 어치가 있는 곳에서 들여온다. 직감으로 어치가 내는 소리임을 알았다. 오래전에 출근하기 위해 거제도 해안산책로를 지나가다가 어치가 고양이 소리를 흉내 내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내 짐작은 적중했다. 욱수지에서 내려오는 길에 보니 올라갈 때 보았던 그 어치가 분명했다. 가까운 곳에 까마귀 두 마리가 있었는데 '새매'의 소리를 내다가 까마귀의 소리도 낸다. 아마 까마귀를 위협하려고 그러는 듯하다. 참 신통한 놈이다.
2023.02.23 -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는 어치(산까치)
지금 시간이 7시 20분 쯤 되었는데 바다에는 해무와 개스가 가득하고 해는 저만치 떴다. 부지런한 어민이 탄 작은 어선이 "통~통~통" 소리를 내며 지나간다. 오늘도 장승해안도로를 따라 터벅터벅, 뚜벅뚜벅 걷는다. 1시간에 걸쳐 이어지는 바다와 산을 번갈아 보면서 지나가는 이 길이 행..
2013.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