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가(星一家) - 故 강 신성일의 귀향 가옥
영천 포항 할매곰탕집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대창면으로 귀촌한 고향 친구의 집을 찾아가는 길이다. 일부러 들리려고 한 것은 아닌데 이 간판이 나를 멈추게 했다. 세로로 세워진 빨간 간판에 '성일가'라는 글귀가 있고, 그 위에는 지금은 고인이 된 故 신성일(본명 ; 강신성일, 강신영)이 길을 따라 진행하다 잠시 멈춘 길손에게 "저놈이 성일가에 들어오나 그냥 지나 가나 함 보자!"라는 표정으로 깍지 낀 두 손 위에 턱을 괴고, 쳐다 본다. 그러니 들어가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아니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성일가(星一家)'는 故 신성일이 말년에 살았던 집이다. 그가 살아있을 때 한번 오고 싶은 생각이 있었으나 사실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그를 만나면 딱히 드릴 말씀도 없었기 때문에 방문할 용기를..
2023.09.25